감정 상했어요?
양선이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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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고 많은 감정들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슬픔과 우울, 그리고 분노와 기쁨이 그 주를 이루는 요소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감정들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 바로 이 '감정 상했어요?'라는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인간이 가진 분노라는 감정은 단순히 화가 나서 포효를 내지르거나 자신의 성냄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단편적인 개념으로 정의내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다면 그러한 감정은 무엇이고, 감정과 이성 중 무엇이 우선하는 것이며, '정말 구체적으로' 어떤 순서와 과정, 메커니즘에 의해서 인간에게 있어 '분노'라는 감정으로 발현되는 것인지를 철학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제시합니다.

이 책은 저명한 대학 연구팀들의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수행된 심리학 연구 성과들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서 단순한 탁상공론식 철학 이론 논쟁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정 분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사람이 기분이 상해서 화가 나면 분노를 표출하고, 좋은 일이 일어나면 기쁨을 표출하는 등 단편적으로만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그러한 감정이 어떤 과정에 의해서 흘러나오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후반부에는 AI의 감정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어서 AI의 시대에서 우리가 기계와 감정이라는 소재를 두고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식견과 통찰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한 번은 꼭 정독해서 끝까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교양도서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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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법률콘서트 - 다양한 법률이슈를 예리하게 담아낸
이임성 지음 / 미래와사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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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양한 법률이슈를 예리하게 담아낸' 이라는 문구가 겉표지에 있듯이 실제로 현직 법률가인 저자가 현재 대한민국에 큰 파장을 일으켰거나 진행중인 법률 관련 이슈에 대해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은 비록 법률이나 법학이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문외한이더라도 시사적이고 교양적인 관점에서 더욱 친근하게 법률에 접근해서 교양 공부를 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법률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형사법을 조금 읽어보기는 했고 법률이 미약하게나마 관심이 조금 있는 상태인데 이 책 '시사법률콘서트'를 통해서 현재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법조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일명 '검수완박', 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나온 '검수원복'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촉법소년 연령 하한에 대한 문제, 교도소 수용인원 과밀 등 신문이나 TV, 그리고 인터넷 뉴스 등에서도 상당히 빈번하게 오르내렸던 다양한 법률적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하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던 고질적인 마약 문제 또한 다루고 있지요.

이 책의 장점은 31회 사법시험 합격, 전직 부장검사, 뉴욕 브루클린검찰청 연구원인 저자 이임성 변호사께서 이런 법률 이슈를 일반인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풀어 설명해 주는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 법률안이나 대한민국의 여론을 들었나 놨다 한 부분에 대한 신문기사같이 평면적인 정보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법률 전문가가 충분히 검토하고 실무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스로도 알 수 없고, 형법 교과서를 읽어도 찾기 힘든 내용들, 실제로 검사로서 검찰에서, 변호사로서 법률사무소에서 근무 경험이 없다면 알 수 없는 법조계의 스토리들도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신선한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요즘은 국회가 양당으로 나뉘어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개편안과 법률안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식을 숙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시기에 이 책이 정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직종에서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읽어보기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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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 - 벗겼다, 세상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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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로 가득한 벌거벗은 세계사 (일명 벌세)의 신간 도서가 드디어 또다시 출판되었습니다! 이번 벌거벗은 세계사 : 사건편 2는 기존의 사건편1에 이어서 이 세상에 있었던 놀랍고 경악스러운 사건들 중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 필수적인 세계사 지식을 머릿속에 만땅 채워줄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책입니다. 저는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 TV 프로그램이 역사상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는 EBS 교육방송과 호각을 이룰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익한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자를 읽고 책을 통해서 깊은 몰입감에 휩싸이고 빠져드는 것에 더 익숙한 저는 책이 나왔으면 하고 기대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기대에 마치 부름이라도 받은 것처럼 벌거벗은 세계사 도서들이 시리즈로 연이어 출판되는 모습을 보고 거의 전 시리즈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신작도서인 '사건편2'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의 중심에 있었던 A급 전범들의 전범재판에 관한 내용은 물론이고, 악행의 우두머리이자 악마의 최고 하수인이었던 독일의 히틀러도 물론 등장해서 또다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을 만한 끔찍함을 선사하네요. 일본군이 만주에 머무를 때 731 생체실험부대를 총괄한 이시이 시로 중장이나 아시아 침략의 원흉인 도조 히데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는 한번 쯤 들어봤지만 그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는 '스페인 내전'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 단순 내전이 아니라 스페인의 인구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이 사람이 끔찍한 시간을 보냈던 이 내전부터, 인도의 카스트 제도 등 익숙하면서도 잘 모르는 소재들이 마치 취향저격하듯 구성되어 있는 도서였습니다. 이해도 너무나도 잘 되고 각 이야기를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들의 설명은 1타강사 못지 않은 듯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다음 시리즈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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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1851) 라이즈 포 라이프 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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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저명한 명언가들인 쇼펜하우어, 니체 등의 글귀에서는 인생에서 취사선택해 써먹을 수 있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상당 부분 존재합니다. 두 철학가의 책을 모두 읽어 본 바로는 이 책의 저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생각 또한 니체 못지않게 제 삶에 굉장히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쇼펜하우어에 대한 책이 많이 출판되고 있는 시점에서 저도 이 책을 집어들고 한 번 읽어보겠다고 다짐하고 첫 장을 편 후, 저도 모르게 굉장한 속도로 읽어 내려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래 책을 쓰면 항상 서평을 쓰곤 하는데, 이 책은 몰입감도 대단했고 이 책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글귀들이 마음에 주는 여운이 커서 서평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잊어버리고 그대로 무의식적으로 책장에 넣을 정도의 책입니다. 그런 책은 지금까지 수백 권을 읽어오면서 처음 만난 것 같네요.

그만큼 책을 열어서 닫을때까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고, 여운이 감돌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생각은 평소 제가 가지고 있던 상념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그런지 제게는 개인적으로 더욱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고독에 대한 개념과 여러가지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들.. 그리고 인간의 본연을 파고드는 인성에 대한 통찰까지 평소에 제가 인간관계나 인생에 대한 물음에서 스스로 찾은 답과 상당 부분 유사해서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에게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이 책에서는 쇼펜하우어라는 대 철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담아 놓은 책인데요. 부제에 걸맞게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으로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피와 살이 되는 금언들이 수없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 속에서 불행을 대비하는 법, 고독에 빠진 인간으로서 어떤 숭고한 가치를 겨냥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현대인들이 잊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최상의 가치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이 책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 철학자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명언으로부터 인생의 진리를 탐구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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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정한 학교 - 그해 여름, 어느 초등교사의 문장들
정혜영 지음 / 책소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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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읽기 전에 그 소개나 목차, 그리고 발췌부분을 반드시 살펴보는 편입니다. 아주 자세하게 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부분들이 책의 줄거리나 글의 성격을 대강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부분은 바로 말머리 부분에서의 제목인 '초등학교라는 예쁜 우주'라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우주는 광활하고 태초의 모든 것의 시작인 빅뱅이 이루어지고 끊임없이 팽창하며, 인류가 그 끝은 커녕 작은 일부도 정복하지 못한 미스터리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입니다. 이 단 한마디에서 저자가 이러한 탁월한 존재를 초등학교에 비유했다는 점에 감동하고 책을 읽을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그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해 오면서 만난 소중한 소우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있었던 일들과 교사로서의 회고, 비록 아이들은 연령대는 어리지만 그들의 마음을 안팎으로 넘나드는 고도의 심리전을 끝없이 마주해야 하는 초등학교 교사로서의 숙명이 드러나 있는 책이라고 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성격이 각양각색인 것처럼 아이들도 모두 개별적인 성격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 명씩 아이들에게 개별적인 관심을 쏟고 이해하려는 개방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교육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관점에서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책임질 어린 아이들의 배움의 공간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수많은 에피소드들은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사람들도 미소짓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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