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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 상식과 통념을 부수는 60개의 역설들
조지 G. 슈피로 지음, 이혜경 옮김 / 현암사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몰랐던 우리 삶을 지배하는 수많은 원리들을 파악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수학자 분이 지은 책인데, 전 세계 우수 대학 순위에도 이름이 올라 있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에서 수학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스탠퍼드에서는 MBA, 그리고 다시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수리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조지 G. 슈피로라는 수학자가 쓴 책이다.
그는 수학과 경제학의 전문가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60가지의 역설들은 예를 들어 '피츠의 역설', '음펨바의 역설', '찻잎의 역설', '베르트랑의 확률 역설', '린들리의 역설', '심프슨의 역설', '괴들의 불안정성 원리' 등 지금까지 다룬 책에서는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런 처음 보는 역설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왠지 역설들의 이름만 보아도 서둘러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가?
이 책의 첫 번째 역설과 두 번째 역설을 읽고서 내 머릿속에 떠올랐던 하나의 생각은 "이 책을 읽기를 너무 잘했고,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좋은 내용을 접할 큰 기회를 잃어버렸을 것 같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 생각이 뇌리에 강력하게 스치게 해준 그런 책이었다. 특히 이 책은 수학자 분이 집필한 책이다 보니 어떤 하나의 역설에 대해서 그 논리를 간단하고 표면적으로만 설명해 주는 책이 아니었다.
그런 1차원적인 설명 방식보다는 진짜 수를 다루면서, 즉 '숫자를 통해서' 논리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책들보다 더 깊이감이 있고 퀄리티가 훨씬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책이었다. 역설에 관한 책들은 그래도 몇 권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처음 보는 역설들이 많아서 볼 내용이 읽을 거리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역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나서 그 마지막에 있는 '부언'을 읽으면서 황금 같은 지식 위에 또 다른 금덩어리를 올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책으로, 논리학, 역설, 증명과 같은 분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군지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부분은 로스쿨 진학을 위해서 LEET를 공부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트에서 이런 논리학에 대한 개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어떤 주장에 대한 논리적인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 증명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 한 부분인데, 이 책이 그런 사람들의 갈등과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학자가 쓴 책이고 수의 개념이 증명을 위한 과정에서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수학적인 내용이 대학 수학 교과서에서 배우는 그런 난해하고 어려운 개념이거나 혹은 물리학에서 등장할 법한 장황한 수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수학적인 내용 때문에 혹시라도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에 대한 우려는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해제와 부언 등 각 역설들을 설명한 후에 남기는 저자의 추가적인 스토리에서 더 많은 깊이를 느끼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책으로 전술한 것처럼 '이 책을 놓쳤다면 오래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책들 중에 한 권을 내 손에서 그냥 놓쳐버렸다' 라는 후회가 되었을 만큼 그 정도로 고퀄리티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꼭 리트 같은 어려운 언어이해나 추리논증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발상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몰랐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생활의 현상에 대해서 확실히 이해시켜 준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 연령의 사람에게는 정말 누구에게나 붙잡고 권해주고 싶을 만큼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책에서 본 역설에 관한 내용들은 여타 책들에서는 다소 접하기 어려웠다.
유니크한 내용들이 많아서 기존의 심리학 법칙 등에 관한 내용을 많이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또 다른 우리 생활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어 상당히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꼼꼼하게 읽어보고, 그 논리를 논리적인 과정을 깊이 생각하면서 전반적인 생각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