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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 한비자 - 현실의 정치학 ㅣ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 8
채지충 지음, 이신지 옮김 / 들녘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중국 고전에는 참 교훈이 되는 내용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도 중국 고전을 즐겨 읽었고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논어 등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책들이 나오게 돼서 저도 그때마다 읽어보곤 했는데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장점은 지금까지 고전을 읽어온 사람들이나 중국 고전이라는 한 분야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본래 중국 고전은 오래전 고대 중국에서 존재하며 번성했다가 사라진 많은 나라들이 있고 사람들의 이름도 나라이름처럼 길지는 않고 짧지만 큰 특징이 없이 대부분 비슷한 이름으로 되어 있다보니 등장하는 국가명과 사람 이름을 파악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림, 즉 만화를 통해서 중국 고전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보니 만화 컷신 안에서 명료하게 어떤 국가와 사람인지를 먼저 보여주고 그다음 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읽는 것보다 흐름을 파악하기가 훨씬 더 유용하고 간편했던 것 같아요. 특히 이 '채지충의 만화로 보는 동양철학'에는 한비자, 장자, 맹자, 노자 등 고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저자들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한 편 한 편의 에피소드들이 길지 않고 짤막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 독서를 어렵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국 고전은 장황한 설명보다는 각 고전에서 다루고 있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특정 주제들을 숙지하는 것이 고전 속 가르침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방대하고 두꺼운 중국 고전을 만화로 요약해 보여주니까 효율이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논어 등 고전들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어쩔 수 없이 줄글로 된 원본이나 해설판을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인 명저자들의 책은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런 두려움을 일시에 해결해 준 책이라는 점에서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 책 덕분에 이제 어려운 줄글로만 중국 고전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별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배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