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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를 지배한 10가지 약을 주제로, 인류 역사 속에서 등장한 주요 의약품과 그 의미를 상세히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도쿄대 이과대학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도쿄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 합성 화학을 공부했으며 제약회사 연구원 경력과 화학 커뮤니케이션 수상 경력을 가진 사토 겐타로이다. 그는 과학적 지식과 역사적 배경을 결합하여 약의 탄생과 발전 과정, 그 사회적 의미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책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서는 인류 역사 속에서 등장한 다양한 약의 이야기를 다룬다. 예를 들어 비타민 C, 퀴닌, 모르핀, 마취제,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HIV 치료제까지,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킨 주요 약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히 화학적 원리나 성분 분석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약의 탄생 배경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자는 약의 과학적 의미뿐만 아니라 세계사적, 사회적 맥락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책에서 다루는 화학적 내용은 대학 전공 수준의 어려운 내용이 아니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서로 적합하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약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과학자와 연구자들의 노력과 헌신, 발견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약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개발 과정, 초기의 임상 적용 사례 등을 통해 인류가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마취약에 관한 장은 매우 흥미롭다. 마취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오늘날 고통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인류에게 주어진 특별한 축복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약의 과학적 측면뿐 아니라, 인류 역사 속에서 약이 차지한 의미와 역할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독자는 약의 발견 과정과 과학적 원리,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함께 학습하며 교양적 지식과 과학적 통찰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과학, 약학, 역사 어느 분야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나 교양 지식을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인류를 구한 약들의 역사와 과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역사와 과학이 결합된 풍부한 지식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