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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축을 기준으로 쉽게 그리는 미술 해부학
카토 코타 지음, 김선숙.김락희 옮김 / 성안당 / 2026년 1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카토 코타라는 분이 집필한 책으로, 그는 미술 해부학자이며 1981년생입니다. 카토 코타는 도쿄 예술대학 미술학부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이후 미술 의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개인적으로는 일본 미술 해부학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이자 대가라고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인상 깊었던 점은, 도서출판 성안당에서 제공하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전신 골격을 그리는 법을 설명하는 해설 영상까지 함께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자료까지 병행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굉장히 큰 장점이자 독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사실상 사람의 몸 부위와 골격 구조를 뼈의 기본적인 형태부터 한눈에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체의 뼈를 추골, 축추, 고리뼈, 미골, 머리뼈, 가슴뼈, 복장뼈, 빗장뼈, 어깨뼈, 위팔뼈 등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견갑골, 상완골, 쇄골, 흉곽, 두개골 등 인체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뼈의 구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뼈들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까지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가, 우리가 어떤 대상을 대충 보고 형태를 상상해서 끄적이듯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과학적이고 세부적인 구조와 움직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림을 그린다는 영역은 결코 가볍거나 쉬운 취미 수준의 작업이 아니라, 상당히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분야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AI가 버튼 한 번만 눌러도 그림을 쉽게 만들어 주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가진 커리어와 감각, 그리고 인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해석의 영역은 여전히 사라질 수 없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애니메이터들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AI가 그림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더라도 그 이면에서 인간의 역할이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다는 점은 그림을 그리는 모든 분들께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사람이 누워 있는 포즈부터 시작해 서 있는 자세, 앉아 있는 자세, 옆으로 기울인 자세, 그리고 서로 싸우거나 격투하는 자세, 옆으로 비스듬히 앉는 자세, 무언가를 휘두르는 자세, 무언가를 당기거나 밀쳐지는 자세, 한쪽 무릎을 굽히고 있는 자세, 무릎 위에 두 손을 깍지 껴서 올리는 자세 등등, 사실상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동작과 자세를 예시로 들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동작들을 단순히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구조와 골격을 어떻게 스케치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몸의 움직임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가인데,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사실상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에서 제시하는 세부적인 구조와 원리를 충분히 익히고 마스터한다면, 이미 어느 정도 그림 실력을 갖춘 분들은 자유자재로 인체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