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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물결 -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로봇의 미래
류윈하오 지음, 홍민경 옮김, 박종성 감수 / 알토북스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이 책은 목차와 표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시뮬레이션을 넘어 현실로, 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의 미래」라는 제목을 갖추고 있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아도 단순히 이론적인 인공지능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기술과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 구성은 총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 설명부터 시작해, 인공지능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예측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AI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부에서는 기계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같은 로봇 전문 기업에서 개발된 다양한 로봇들의 사례를 통해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에 대한 변천사, 그리고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한 중국의 챗봇 ‘딥시크’에 대한 이야기까지 현재 AI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히 기술 이름만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하는 분야나 AI 기술이 실제로 접목되고 있는 영역들에 대해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를테면 다중 모달 감지, 맥거크 효과, 글로벌 무선 네트워크와 같은 통신 및 기술 관련 개념들도 비교적 친절하게 풀어 설명되어 있어,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계를 인간의 삶에 접목했을 때, 앞으로 인간의 모습과 사회가 어떤 방향과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미래적 통찰력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기술 발전을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시선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공존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기술과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전공 물리학 서적이나 로봇공학 교재처럼 물리학 공식과 이론만 가득 담아놓은 딱딱한 책은 결코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인간의 팔과 뼈가 작용하는 방식, 기린의 목이 길어지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라마르크 이론과 같은 생물학적 지식을 함께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어, 과학과 인문학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감지 기술의 혁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1965년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에서 발명된 센서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다루는 등, AI와 로봇 기술을 단순히 현대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세계사적인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AI와 로봇의 미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과학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이고 다양한 내용들을 함께 담고 있어 누구라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이야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 방식이나 사례 선택이 친절해서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과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과학을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흥미롭고 현실과 밀접한 분야로 이해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꼭 한 번 도전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AI와 로봇, 그리고 미래 사회에 대해 고민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