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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일문법 - 애니 문장을 현실 문장으로 바꾸는 법!
오오기 히토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요즘 일본 애니메이션은 정말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일본의 대표적인 문화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 애니메이션 중 귀멸의칼날을 본 계기로 일본어에 입문하게 되었고,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일본어를 듣고 따라 말하고 표현을 외우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현재는 일본어를 듣고 상당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초급 단계를 넘긴 수준까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한국어에 깊은 매력을 느끼고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1년간 어학 연수를 하며 한국 생활을 경험한 오기 히토시 씨가 집필한 책입니다. 저자는「비정상회담」에 일본 패널로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일본어 과외뿐만 아니라 여러 어학원에서 일본어 대표 강사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러한 이력만 보더라도, 일본어와 한국어 모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교재의 퀄리티는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국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일본의 국가적 핵심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외국인으로서 일본어를 학습하는 도구로 연계하여 공부한다면 그만큼 학습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해버리다, ~하기 쉽다, ~하기 어렵다, ~하고 나서 ~해두다, 곧 ~할 것 같다, 남을 위해 ~해주다, 나를 위해 ~해주다, ~해야 한다, ~인데, ~해줬으면 좋겠다, ~해도 좋다, ~시키다/당하다, ~밖에 없다, ~할 수 있다, ~하게 되다 와 같이 일본 사람들이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대사로 말할 법한 자연스러운 문장들을 실제 JLPT 시험에 출제될 수 있는 세부 문법 항목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레이아웃 구성과 중간중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일러스트 덕분에, 마치 놀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일본어 문법과 표현을 익히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부담감보다는, 재미있게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언어를 익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이런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늘 생각해 왔던 유형의 교재가 바로 이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책을 손에 받아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뻤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애착이 가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일본어 공부를 조금 더 재미있게 하고 싶은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표현과, 현실에서 실제 일본 사람들이 사용하는 표현의 차이점을 함께 비교해 주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우가 작품 속에서 말하는 표현과 실제 일상 회화가 다소 다른 것처럼, 애니 속 일본어와 현실 일본어의 차이를 명확하게 짚어 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이 스토리’ 코너에서는 오기 히토시 강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는데, 이 부분 역시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단순한 교재를 넘어,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일본어를 아주 진지하게 시험 대비용으로 공부하기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해하는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 책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등장할 수 있는 표현들은 사실상 거의 대부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본어 학습자에게는 학습 시너지를 주고, 애니 감상용 일본어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교재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일본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