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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잊어버리지 않는 세계사 - 12가지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야마모토 나오토 지음, 정문주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에도 이른바 스타 강사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는데요. 일본 입시학원에서 세계사 강사로 활동하며 요스야 학원에 출강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 ‘스터디 서플’에서 세계사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야마모토 나오토 강사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 이 강사가 집필한 이 책은 「12가지 패턴으로 세상을 이해한다」라는 관점에서 세계사를 바라보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세계사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총 20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계급과 지배자, 문자와 문명, 권력과 권위, 본능과 이성, 왕국과 제국, 주권 국가와 절대 왕정, 근대화와 자유주의, 식민지와 제국주의 등과 같이 세계사의 흐름을 관통하는 중요한 개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을 통해 독자가 세계사를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구조와 흐름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책의 94페이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제2장에서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은 무엇인지, 영토 확장이 왜 불가피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패에 대한 반발과 혁명이라는 구조가 어떻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권을 쥔 민족과 국가, 선동되는 대중, 정치 체제의 작동 방식 등을 중심으로 하여,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총 12가지 패턴의 키워드를 구성해 세계사를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단순히 줄글 위주의 서술에 그치지 않고 학습에 최적화된 편집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볼드체로 강조되어 있고, 파란색이나 군청색 계열의 밑줄 표시가 함께 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시선이 핵심 문장으로 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읽는 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을 따로 표시하지 않아도 눈에 잘 들어오는 가독성 높은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사를 공부할 때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지도 자료 역시 중간중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계사의 기본 지명과 지역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들이 수록되어 있어, 사건과 지리를 함께 연결해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거의 책 전체에 걸쳐 중요 문장들이 볼드체와 형광펜 표시로 정리되어 있다 보니, 다른 세계사 책들과 비교했을 때 독자를 상당히 배려해서 만들어진 책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세계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막상 시중에 책이 너무 많아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책을 첫 번째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은 세계사를 단순히 ‘역사라는 하나의 과목’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강물의 흐름처럼 파악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잡아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사실에도 충실하면서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나 개념들에 대해서도 설명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되어 있어, 따로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각 패턴이 마무리되는 부분에는 요약 정리 파트도 포함되어 있어, 내용을 다시 한 번 브레인스토밍하듯 정리하기에도 매우 용이한 구성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세계사를 구조와 패턴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처음 세계사 공부를 시작하거나 흐름 중심으로 정리하고 싶은 분들께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세계사 학습용으로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