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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생존 - 지구상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피어난 생명의 경이로움
알렉스 라일리 지음, 엄성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영국 과학자 알렉스 라일리님이 집필한 도서로, 저자는 셰필드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위를 취득하고 New Scientist, BBC Earth 등 세계적인 과학 매체에 꾸준히 글을 기고해 온 인물입니다. 또한 영국 과학 작가협회 수상 경력까지 갖춘 분으로, 그 전문성이 충분히 검증된 작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제목은 '극한 생존'이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명체의 생존 방식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은 인간의 기준에서 볼 때, 생존에 난해한 상황에서 생물이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다양한 장을 통해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물 없이 생존하기, 산소 없이 생존하기, 먹이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등의 내용을 다루며, 이후에는 극저온·극고압·극저압·극고온, 절대적인 어둠, 방사선을 먹고 사는 생물 등 우리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명체의 생존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초원이나 숲에서 뛰어다니는 동물들만이 아니라, 극한의 조건 속에서 버티며 진화한 생물들의 생명력과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는 1753년 영국 과학자 헨리 메이커의 이야기처럼 오래전 연구부터 최신 연구 결과까지 폭넓은 정보가 실려 있어, 생명과학을 시간축으로 따라가며 읽는 느낌을 줍니다. 알렉스 라일리 본인이 직접 연구 현장을 이동하며 경험한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대학의 교수들과 연구팀들이 제시한 전문적 견해와 연구 결과도 함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이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테마마다 전혀 다른 생물들이 등장해 새로운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6장 극고온 파트에서는 개미가 등장하며, 개미 해부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의 이야기까지 함께 소개되어 개미 연구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동물과 새로운 연구 이야기가 등장해, 읽을거리와 배울거리가 매우 풍부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과학 이론서가 아니라, 동물과 생물의 극한 생존 전략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교양 과학서라는 점에서 일반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과학을 전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지루할 틈 없이 읽히는 책이며, 일반 교양서로서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