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다 잘 사는 사람
법상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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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수많은 불교 관련 서적이 출간되고 있지만, 사실 내가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불교에 대한 책, 즉 부처의 말씀과 가르침을 진정한 의미로 정리한 책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상은 지금 돈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쫓아가며, 재물을 탐하고, 죽을 때까지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면, 만약 부처님이 지금 세상에 계신다면 이 책에서처럼 한마디의 일침을 가하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나는 예전부터 ‘과연 일정 수준 이상의 돈이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돈이 전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값진 삶의 방식임을 알려준다. 50페이지에 등장하는 내용처럼, 무엇이든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일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 인상 깊다.

즉,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고 의미 있다고 느끼는 일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또한 86페이지에서는 불교의 관점에서 본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사업가가 법상 스님을 찾아와, “직원들이 자신을 잘 따르고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어떤 리더십을 본받아야 하냐”고 묻는다. 이에 대해 스님은 불교가 전해주는 가장 값진 리더십의 본질을 전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모두가 전체의 일부이며, 하나가 곧 전체이고 전체가 곧 하나”라는 ‘일즉일체다즉일’의 불교적 진리를 담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일, 슬픈 일,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조차도 모두 우주와 법계의 진리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불교라는 종교를 학문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적 가르침과 수행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불교가 무엇인지, 그리고 불교에서 말하는 ‘참된 수행’이 무엇인지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통찰을 선사한다. 이 책은 또한 불교적 마음가짐과 수행을 통해 무한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마음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현대 사회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늘 분노와 스트레스를 품고 살아간다.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그런 분노와 집착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다.

읽다 보면 불교의 잔잔한 메시지가 마음속에 스며들며, 내 마음이 마치 청명한 거울이나 맑은 호수처럼 차분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마음 편히 잘 사는 법’, 즉 진정으로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불안과 욕망을 내려놓는 방법, 그리고 진짜 행복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불교의 방대한 이론을 단순히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그 가르침을 현대 사회의 현실에 적용하는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한다. 그래서 불교를 단지 ‘종교적인 교리’로 보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감을 줄 수 있다. 불교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거나, 현대 사회의 복잡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불교의 지혜를 통해 ‘잘 사는 법’이 아닌 ‘마음 편히 사는 법’을 알려주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다. 돈이 전부가 아닌 세상, 비교와 경쟁 대신 나 자신의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찾는 길을 안내하는 가장 불교적인, 그러나 동시에 가장 인간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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