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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불안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훨씬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에 4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불안감이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과 불안감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감정이기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불안하지 마세요, 희망찬 하루를 보내세요”라는 식의 공허한 위로를 던지는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이 책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를 넘어서 의학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융합하여, 독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 책의 저자는 임상심리학자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심리학 박사로, 20년 이상 임상 경험을 쌓은 키렌 슈나크 박사이다. 그는 오랜 연구와 상담을 통해 불안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사람들이 불안이라는 어둠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마치 깊은 구덩이에 빠진 사람에게 랜턴과 사다리를 함께 건네주는 듯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단순히 “불안하지 말라”는 식의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생물학적 원리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불안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해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기에, 여타의 불안 관련 서적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실용적이고 체계적이다.
제1장 ‘불안의 이해’에서는 불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탐구한다. 이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불안감을 이겨내는 법을 다루며,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의 작용을 중심으로 불안의 생리학적 측면을 설명한다. 또한 제4장 ‘마음속의 코끼리’에서는 대처, 평가, 사고 패턴 전환을 통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불안감을 제어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보여준다. 책 속에는 ‘과제 코너’가 있어, 독자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실습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제들은 각자의 불안 유형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불안 원인과 해결 방식을 찾을 수 있다.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은 예상보다 많고, 겉으로는 강해 보이는 사람조차 내면의 고통을 숨기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저자는 현실적으로 짚어낸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마스크를 쓰고 살아간다”는 말처럼, 현대인들은 누구나 정신적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서가 아니라, 불안의 생물학적 원인을 분석하고, 행동 교정과 인지 전환을 통해 근본적인 치유를 돕는 실질적인 해법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 키렌 슈나크 박사는 수많은 임상 경험과 상담 사례를 토대로, 불안을 해소하는 실질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독자가 책 속의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점차 불안의 강도를 낮추고 마음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에 수록된 수십 개의 과제와 불안 관련 지식들은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다.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이 책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불안 해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불안의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