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 - 경영의 신이 운명을 개척해온 영원불멸의 원칙 마스터스 5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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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이 쓴 『길을 열다』로, 가난하고 병약하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가족들과 함께 세운 작은 전기기구 제작소를 세계적인 기업 파나소닉으로 성장시킨 저자의 인생 철학이 담긴 명저이다. 이 책은 1968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후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전설적인 자기계발서이자 경영 철학서로 평가받고 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성공을 이뤘지만,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리더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구했다. 그는 경영의 원리를 단지 돈이나 사업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인간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문제로 보았다. 이 책에서도 그런 철학이 일관되게 흐른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라”는 구절이다. 이는 인생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그 시기를 대비하고 현명하게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쓰시타는 삶에는 비가 내리는 날도, 맑은 날도 있기 마련이며, 중요한 것은 그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담담하게 대처하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런 통찰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깊은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진정한 긍정’의 철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위험한 일에 일부러 뛰어들어라”라고 강조한다. 이는 무모함이 아니라 도전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성장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안전한 틀 안에서 안주하면 결코 발전할 수 없으며, 어려움을 마주하는 그 과정에서 비로소 강인해진다는 점을 마쓰시타는 일깨워준다.

이 책은 단순한 경영 지침서가 아니라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철학적 에세이이기도 하다. 그는 기업 경영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리더십, 인간관계, 인내, 겸손, 자기반성 등의 주제를 인생 전반에 걸쳐 풀어낸다. 특히 “성공한 사람일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 “자신의 이익보다 공동의 행복을 우선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난초, 포도, 바다, 대나무, 꽃잎과 같은 자연의 이미지가 담겨 있는데, 왠지 일본 영화 속에서 피리 소리와 함께 명상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 속에서 인간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게 아닐까. 이런 자연적 상징은 독자에게 잔잔한 힐링과 사색의 여운을 남긴다. 단지 성공의 비결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인간다운 삶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길을 열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다른 대표작인 『어떻게 살 것인가』, 『경영이란 무엇인가』와 함께 그의 인생 철학 3부작으로 꼽힌다. 『길을 열다』를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다른 두 권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한 책이다.

결국 이 책이 주는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삶은 스스로 길을 여는 자만이 개척할 수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용기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철학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길을 열다』는 그런 의미에서 시대를 초월한 자기계발서이자, 한 인간이 남긴 인생의 교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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