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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마오쩌둥 주석을 신격화하며, 그를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접해봐야 할 가치 있는 저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크 디쾨터(Frank Dikötter)로, 네덜란드 출신의 저명한 중국 현대사 연구자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영국 학술원의 박사 선임 연구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국 현대사 분야의 석학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마오쩌둥 이후 중국에 어떤 흐름이 닥쳐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중국이 지금처럼 미국과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을 선호하며,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이제는 중국의 영향력이 너무도 커져서, 미국과 거의 대등하게 맞서는 패권 경쟁 구도가 명백하게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성이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국 현대사의 흐름과 정신, 정책, 주요 인물들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마오쩌둥이라는 중국 현대사의 중심 인물은 물론, 덩샤오핑 등 다양한 정치 지도자들의 등장과 그들의 정책 변화, 그리고 공산당 체제 아래 국가기관들의 활동 방식 등이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몇몇 유명한 지도자들 외에도, 중국의 정치·사회적 흐름에 영향을 준 수많은 인물들과 제도에 대해 처음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은 중국이 인민을 어떻게 통제해 왔는지,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위해 어떤 정책들을 채택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성과와 부작용은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추며, 중국이라는 체제의 실상을 매우 정교하게 드러낸다.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의 움직임, 그들의 억압과 저항, 체제 내부에서 일어난 갈등과 조정의 과정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중국 현대사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이처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많은 정치적, 사회적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디테일하게 서술한 책은 드물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의 존재 가치가 크다고 느꼈다. 지금처럼 중국이 세계 정치의 중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시기에, 이 책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중국의 역사, 정치 구조, 경제 방향, 그리고 현재의 위상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는 대표적 책 중 하나로서, 남녀노소 누구든 중국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정책, 방향성, 발전 과정, 주요 인물들에 대한 종합적인 인식을 갖게 해주는 이 책은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넓혀주는 교양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