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동물 열전 - 최애, 극혐, 짠내를 오가는 한국 야생의 생존 고수들
곽재식 지음 / 다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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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교수님의 신간이 등장했다. 곽재식 교수는 KAIST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 학사, 화학 석사, 그리고 연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자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일반 독자들에게 어려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과학을 대중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동물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고라니와 충청남도 멧돼지, 경상남도 여우, 경상북도 청설모, 강원도 너구리, 경기도 등,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 팔도의 각 지역에 해당하는 동물들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경상남도에서는 멧돼지를 만날 수 있는데, 이 이야기는 최치원과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된다. 이렇게 역사적인 배경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단지 옛날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멧돼지와 가축 돼지는 과연 같은 종일까?’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질문으로 연결된다. 이어서 역사적인 서술, 그리고 현대 과학자의 분석이나 연구 결과, 과학적 설명 등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동물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하는 책이기 때문에,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렇듯 멧돼지에 관한 챕터에서는 멧돼지의 역사, 또 멧돼지가 다른 동물이나 사람과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그리고 미국 물리학자의 멧돼지 연구 결과저명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연구 결과도 함께 담고 있다. 더불어 멧돼지와 관련된 정책, 멧돼지는 어느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지, 멧돼지와 관련된 과학적 법칙은 무엇인지 등, 하나의 동물에 대해 이처럼 다각적이고 깊이 있게 다룬 책은 정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멧돼지 한 마리만 가지고도 이렇게 풍부한 소재와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라면, 조선 팔도의 여우, 담비, 청설모, 고라니, 반달곰 등 총 8마리의 동물을 다룬 이 책은 기이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현대 과학적 시점에서의 분석까지 겸비한 교양 과학서라고 할 수 있다. 과학적인 관심은 물론이고 동물에 대한 애정이 있는 독자라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는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소재가 ‘동물’이다 보니,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큰 호감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각 동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머릿속에는 해당 동물의 귀여운 외모가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그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흐뭇한 마음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표지 디자인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깔끔하면서도 알록달록한 구성이 눈에 띄었고, 디자인 자체가 책의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부터 긍정적인 이미지가 깊게 남아 있었다.

종합하자면, 이 책은 동물과 역사에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여러 소재를 융합하여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제공하는 교양 과학서로서, 많은 분들께 유익하고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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