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1
헤르만 헤세 지음, 이미영 옮김, 김선형 / 코너스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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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데미안』은 그 유명한 헤르만 헤세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던 책으로, 전쟁 상황 당시에 암울한 세계관 속에서 전쟁에 반대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려웠던 헤르만 헤세가 이름을 바꾸어 출판했지만, 그의 수려하고 수준 높은 문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가 쓴 작품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던 작품이다.

이 책은 에밀 싱클레어라는 작가가 자신의 유년기 이야기를 마치 일기나 자서전처럼 풀어낸 소설이며, 여러 사람을 만나며 선과 악을 체험하고, 소년 시절의 어려움에 처한 후 막스 데미안이라는 신비로운 소년을 만나게 되면서 얻게 되는 어린 시절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그 속에서 등장하는 철학적이고 감상적인 내용들은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해 주는 작품이었다.

요즘 출판되는 여러 소설들도 재미있고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데미안』처럼 고전 작품 중에서도 특히 영어영문학과 교과서나 시험 범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은 드물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인생에 대해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데미안』은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너무 길지 않아서 분량 면에서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 특히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수록된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욱동 교수님의 작품 해설은, 『데미안』이 헤르만 헤세의 영적 자서전으로서 철학적, 윤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무척 유익했다.

번역체도 부드럽고 문맥도 깔끔하게 이어져서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초판을 보는 듯한 엔틱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소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었다.





이렇게 고전 명작들을 직접 읽고 그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전공하거나 전공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영문학의 세계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서로 대화하는 장면에서 그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과정, 그리고 『데미안』에서 너무나 유명한 명언인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라는 문장을 다시금 접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진심으로 즐겨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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