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탁 위의 권력, 미식 경제학 - 음식이 바꾼 부와 권력의 결정적 순간들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줄글 형식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구성으로, 독자들이 읽기에 불편하지 않고 가독성이 뛰어난 책이었다. 제목은 *미식 경제학*이며, 부제로는 *‘음식이 바꾼 부와 권력의 결정적 순간들’*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음식이 인류 역사에서 어떤 작용을 해왔는지, 그리고 음식이 인간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루며, 원시 사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진화와 함께한 음식의 이야기를 통해 인류학, 진화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후추, 계피와 같은 향신료 무역을 둘러싼 이슬람 상인과 유럽 상인의 경쟁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우리가 단순한 조미료로 생각했던 후추가 과거에는 소중한 무역 상품이었으며, 역사적으로 지대한 가치를 지녔던 물품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 외에도, 책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인도 회사, 네덜란드 무역 이야기 등 세계사적 사건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저자는 베이징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인물로서,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또한 이 책은 중국 작가가 집필한 책으로, 중국 역사와 고전 속 이야기들도 함께 담겨 있어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통찰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는 시점에서 중국 역사 공부의 필요성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책은 세계사와 중국사를 융합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내부 편집과 레이아웃도 세심하게 구성되어 있다. 글씨 크기, 색상 처리 (예: 파란색 텍스트) 등에서 출판사의 세심한 편집 노력이 엿보인다. 각 챕터 말미에는 *‘꼬리를 무는 역사’*라는 코너가 있어, 앞서 다룬 내용과 관련한 추가적인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음식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도 함께 다루고 있어, 독자 각자가 좋아하는 음식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특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