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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1분 철학 관계수업
서정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철학 개념은 어렵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워낙 많기 때문에 일반 독자들이 철학을 쉽게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보통은 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위해 배우거나, 철학과에 진학해 진지하게 공부하는 경우가 아니면 철학이라는 학문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시중에 철학 관련 서적이 많이 진열되어 있긴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철학 개념들과 철학자들의 이름이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고 빙빙 도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철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독자들이 빛을 발견하고, 철학자들과 조금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광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프로타고라스, 제논, 아리스토텔레스, 아우렐리우스, 볼테르, 칸트, 쇼펜하우어, 니체, 사르트르, 레비나스 등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익히 들어본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철학자뿐 아니라, 볼테르나 레비나스, 제논처럼 이름은 익숙하지만 내용을 잘 몰랐던 철학자들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책은 각 철학자가 주장했던 핵심 내용과 주요 개념들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한 내용만을 만화로 구성해 놓았다.
특히 철학자들이 어린이 독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철학자가 마치 선생님처럼 자신의 사상과 철학 개념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주는 형식이다. 그래서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난이도도 상당히 낮게 느껴졌고, 이해하기도 수월했다. 철학자들에 대한 내용을 줄글로만 읽는 것은 일반 독자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데, 이 책처럼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철학을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챕터 뒤에는 **‘철학자의 노트’**라는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 장 분량으로 앞서 나온 만화의 내용을 글로 다시 정리해 주는 구성인데, 만화만으로도 철학자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이 코너를 통해 머릿속에서 한 번 더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철학이라는 과목이 이제는 철학 전공자만 공부하는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고대 그리스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자까지 그들의 사상과 사유에 함께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철학에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