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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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중앙일보 기자분이 간첩을 연구하는 이른바 연구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세대학교에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국가정보원 출신의 교수님이 실제로 간첩 등 정보원을 연구하는 곳에서, 이 책의 저자이자 기자분이 실체를 확인하며 시작하며 대한민국과 북한에서 서로 양성해서 각국에 파견하고 정보를 캐내는 국가급 스파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책이다.

간첩이라는 존재는 지금도 현존하는 위협이고 우리나라와 북한은 서로 이를 공작원으로 활용해서 이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책인데,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졸업하고 10년간의 지옥 훈련을 거친 후 북한에서 대남 공작원으로 키워진 인간 병기 김동식에 대한 이야기와 대한민국 국군 정보사령부 출신 정구왕 중령의 대한민국 블랙요원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한민국에서 파견돼 중국 단둥에서 납치된 후 고되고 강제적인 생활을 해야만 했던 대한민국의 정보원에 관한 애환이 담겨 있다.

정치적으로 어떤 부분에 편향돼서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라는 정치적 논리를 설파하는 질낮은 책이 아니라 실제로 대한민국과 북한의 정보원에 대한 이야기를 오롯이 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각 나라가 어떻게 정보를 캐내고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고, 우리나라에 침투한 북한의 정보원들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간첩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 책은 매우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

4월 초 대한민국 군인을 포섭해서 한미 연합훈련 관련 군사 기밀을 빼내려고 하는 시도가 있었다는 뉴스가 또다시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각 국가들의 정보원들에 대한 경계심이 이미 필요한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막연하게 간첩 정보원 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들이 실제로 어떻게 암약해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상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추상적으로만 생각했던 정보원들의 활동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들의 활동뿐만 아니라 그들과 실제로 접촉해서 담은 인터뷰 등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런 모든 것들이 실제로 실현됐다면 대한민국의 국운이 어떻게 되었을지 참으로 암담하고 실로 끔찍하다는 느낌도 든다.

북한에서 내려온 인간 병기, 남파 공작원과 우리나라 군정보사에 관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만약 나에게 누군가가 또는 국가가 적국에 침투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며 정보를 캐내라고 명령한다면 목숨 걸고 할 수 있을까? 아찔하다 싶은 느낌이 들고 아무래도 내가 그런 큰 일을 해낼만한 그릇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정보원들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시기에는 시기에 긴장감 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고 확신한다. 책을 읽는 내내 생생한 느낌을 주는 신선한 책이었고, 정보원들의 실체를 알 수 있으며 사실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논픽션으로 읽어볼 수 있는 최고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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