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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종말 -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서는가
이재박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AI가 세상을 지배하면서 이제 과학자가 아닌 사람이더라도 그 누구도 인공지능과 최첨단 과학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예전엔 챗GPT가 없어서 네이버지식인에 질문을 올리고 전문가의 답을 기다리는게 다였다. 그마저도 답변이 없으면 포기했는데 이제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문제들처럼 AI가 잠식한 예술 분야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제목이 주는 의미심장한 의미가 무엇일지를 생각하면서 독서를 시작했다.
실력과 재능을 두루 겸비한 화가들이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동안, 길게는 수 개월에 이르는 시간을 투자해가면서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완성시키곤 했지만 지금은 AI가 어쩌면 인간이 만든 예술 작품보다 더 멋있는 작품을 10초도 안되는 시간만에 뚝딱 만들어버리는 시대가 왔다.
예술에 조예도 연관도 없는 내가 섬뜩함을 느낄 정도라면 예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어떨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이 책은 급변하는 시대에서 AI가 침투한 작금의 예술계의 상황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예술과 인공지능 사이의 관계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가 쓴 책이라는 점에서 위에서 말하는 상황과 관련된 담론을 이끌기에 저자가 완벽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 주제와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식견과 통찰력을 알아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가볍지 않고 깊이있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예술사와 관련된 세계사적인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고 인공지능의 메커니즘, 그리고 예술 분야에서 기계, 첨단 과학, 예술,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서 하나의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예술, 과학, 기술, 철학 분야에까지 두루 종합적으로 적용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AI가 예술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 것이 그리 먼 과거가 아닌 만큼 새로운 세대의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