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22가지 재판 이야기
도진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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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성냥팔이 소녀가 실제 우리나라 법정에 서게 된다면 어떨까요? 조선시대의 춘향이와 변사또가 법정에서 송사를 진행하고, 혹은 독일의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두 아이들이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물을 끓이고 있던 마녀를 역으로 해친 건으로 인해 형사재판을 하게 된다면 일어나게 될 일들과 법정에서 오고가는 대사들은 무엇이 있을지를 진짜 법률 전문가인 저자가 상상을 통해 각색해 구성한 매우 흥미로운 교양 법률 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4년 사법시험을 통과한 후 판사로서의 근무를 마치고 현재 변호사로서 강연과 작가로서 활약중인 분으로 전직 판사로서 재판의 흐름에 매우 익숙하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분이 법률에 대한 기본이 되는 교양 지식들을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해 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 분야에서 과학의 대중화를 도모하는 훌륭한 과학자분들이 있듯이 이 책의 저자인 도진기 변호사님은 법학 대중화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화 등 책 속에서만 읽었던 등장인물이 실제로 법정에 등장해서 형사재판에서는 원고 측인 검사의 공격을 변호인 소크라테스가 방어하는 장면에서 죄형법정주의, 일사부재리의 원칙, 정당방위와 긴급피난 등 형사재판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들과 민사재판에서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동시에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법학 이론들은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이 책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와 대사의 형식으로 재판 속에서 오고가는 대사 속에서 법률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색이었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법정으로 소환했다는 점에서 매우 개성있고 신박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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