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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하는 자들, 호모 피델리스
한민 지음 / 저녁달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 책에 담긴 여러가지 관점을 종합해 판단하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종교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주 오래 전 단군 신화부터 한반도의 창조여신이라고 불릴 법한 마고할미에 대한 이야기와 출산을 돕고 아이를 지켜준다는 삼신할매의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현대 대한민국 종교들의 모습까지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아우르는 종교에 관한 역사에 대한 내용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개신교 가정에서 자란 저자는 과거 어린 시절에는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종교에 대해 연구하며 이 책을 쓰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앞에 저자를 두어 번 정도 재확인했는데 그건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갖춘 책은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외국의 저명한 학자가 쓴 서적같은 느낌이 들어서 번역서인지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외국 유명 대학의 교수들이나 연구소의 박사들이 굉장히 깊이있고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을 집필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스타일의 책들과 상당히 유사해서 이 책을 번역해 외국에 수출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저자는 무신론의 관점에서 과학적이고 역사적인 측면으로 종교와 무속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은 담고 있지 않아서 가톨릭 신자인 저도 딱히 거부감 없이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꿈을 꾸고 종교에 의지하는 등 여러가지 현상은 물론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노력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되었으니까요. 그 외에도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한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 지식들도 상당히 많이 전수해 주는 책이어서 인간의 믿음과 종교에 관한 역사적 교양 지식들을 아주 많이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