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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결혼 못할 줄 알았어 - 읽으면 결혼하고 싶어지는 이야기
아로치카(아론·치카코)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한일 커플 아론과 치카코의 좌충우돌 유튜브 채널인 '아로치카'는 활발히 활동하며 구독자 31만명을 돌파한 인플루언서입니다. 두 사람의 딸인 묭삐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채널의 초창기부터 아로치카 채널을 구독하고 눈여겨봐왔던 제게는 유튜버 부부 두 사람에게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면서 제게도 동일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로치카 채널의 남편인 아론은 정말 유머러스한 영상을 잘 만드는 유튜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영상을 처음부터 보게 된 것도 아내인 치카코상을 놀리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고 사랑스러워서 구독하고 보게 된 것이었는데요.
나중에 치카코상이 출산까지 하게 되면서 이제는 세 가족이 되었고 아로치카 채널이 제작하는 영상은 더욱 풍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아로치카가 직접 쓴 책이 나온 모습을 보고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너무도 반가운 감정이었습니다. 고대 시절부터 팬이었던 유튜버의 모습이 띠지에 보이는 책이 신간으로 나오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하네요. 남편인 아론이 유튜브 영상에서 치카코상과의 결혼과 한일 커플의 연애에 관한 컨텐츠삼아 썰을 푼 적이 종종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한일커플의 생활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드러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들의 모습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나 할까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너무나도 그 어느나라들보다 가깝게 위치해있지만 아무래도 한 나라는 아니다보니 한국인이 일본인과 결혼하기 위해서 충돌하게 되는 점이나 해야 할 것들, 그리고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여러가지 문제들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었습니다. 아론의 일본 생활과 아내인 치카코상과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생활까지 책 한 권으로 그들의 황금같은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그들 사이에 이쁜 딸이 탄생하면서 함께 영상에 등장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는데 이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네요. 단순히 아론 본인의 자서전 이라기보다는 그가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었단 담백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