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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골동한 나날 - 젊은 수집가의 골동품 수집기
박영빈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골동품을 모으는 한 젊은 수집가가 골동품을 수집하는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글입니다. 골동품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 중국, 일본, 티베트 등을 아우르는 동양의 아름다움이 풍부하게 담긴 앤티크 물건들을 수집하는 저자가 들려주는 골동품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골동품의 세계에 제가 입문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무래도 오래 전의 물건을 보는 것이다보니 우선 이것이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판별하는 안목이 필요할텐데, 제게는 그것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이 책에서 그런 것을 일종의 '감식안'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이쪽 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도 알게 되었어요.
저자는 앤틱(antique)같은 외국어식 명칭보다는 동글동글한 어감을 자아내는 '골동'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 책 이름이 '골동골동한 나날'이라는 이름이 뭔가 다소 친근하게 느껴져서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혹시라도 보게되면 오래 전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의 유물들에 대한 이미지 자료나 설명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졌는데 역시나 제 예상대로 정말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에 이에대한 자세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읽어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유물과 골동품을 수집하는 영역은 아주 전문적인 기관에 종사하는 극소수의 몇 안되는 사람들만 연구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타파할 수 있었습니다. 동양 고미술품과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보고 이쪽 업계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도 책의 풍미를 더해주는 요소였습니다 :) 흥미롭고 저자의 유쾌하면서도 담백한 문체가 곁들어진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주 좋은 책이니 남녀노소 어떤 독자분들에게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