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관하여
요한 G. 치머만 지음, 이민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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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스위스 브뤼그에서 태어나 대영제국 조지 3세의 개인 의사로도 활동했던 요한 G. 치머만이 쓴 고독에 관한 아주 고독한 에세이입니다. 고독이 인간에게 주는 풍미와 담백한 인생의 묘미를 적어 낸 일명 고독학의 원조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독에 대해 깊은 담론을 자아냈던 독일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그에게 영감을 얻었던 프리드리히 니체는 물론이고 이 책을 손수 집필한 요한 G. 치머만까지의 세 명인을 저는 고독학의 세 명의 권위자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고독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고결하고 진정한 인생의 가치란 무엇인지를 설파하고 가르쳐주는 책이며 마치 어린 양 한 마리가 무리에서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듯이 고독스러운 삶을 어떻게든 피하려하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은 진화론적으로 무리생활을 하며 안전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무리에서 안정감을 찾는 다는 것은 본능적인 심리에 해당할지도 모르지만 참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고독한 삶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일반인들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하고 귀중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외롭고 고독한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도 말고 자신을 저주의 대상으로 놓기보다는 이 책을 알려주는 것처럼 용기를 가지고 고독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과 보상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은 문장의 흐름이나 표현도 수려할뿐만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예찬하는 구절이 많아서 글을 읽으면서 마치 머릿속에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해서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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