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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 조선시대 어전회의 현장을 들여다보다
김진섭 지음 / 지성사 / 2024년 7월
평점 :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생각한 점은 이런 이야기는 이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희귀한 이야기이고 정말 흥미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사 책을 통해서 얻어왔던 지금까지의 우리들의 보편적인 한국사 지식이나 다큐멘터리, 사극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와 이야기들도 물론 역사를 바라보는 커다란 관점에서는 매우 깊고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이러한 매체들에게 있어서 그 디테일은 떨어지는 듯합니다. 바로 그 디테일을 이 책이 보완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며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장의 첫 이야기에서부터 바로 조선의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이 등장하고 이 임금과 황희를 비롯한 조정의 대신들이 특정한 문제에 대해 서로 삼삼오오 오며 머리를 매만지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울이는 장면까지 정말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머릿말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어전회의'란 임금의 말에 대신들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정도의 상투적인 말을 하면서 시시하게 끝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러한 사극의 모습과 어전회의의 실제 모습은 전혀 다른 개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어찌하오리까'에 등장하는 어전회의에서 만날 수 있는 디테일한 조선의 역사를 읽어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되는 것 같았습니다. 국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정사를 돌보는 이야기가 나와 있으니 제왕학이나 처세술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상당히 유익한 교양도서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이 기타 역사책들처럼 따분하지않고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