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균렬 교수의 인문핵 - 인문학으로 본 원자핵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3
서균렬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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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두고 책장을 덮으니 내심 시원섭섭하면서도 아쉬운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냥 여운이 남겨진다고 할까요? 원자력과 핵무기에 대해 걱정이 되면서도 책을 더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런가봅니다. 물론 제목에서도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과학을 바라본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는 책이지만 저는 지극히 문과적 성향과 두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처럼 과학과 관련된 소재를 다루는 책을 다 읽고 여타 인문학 전용의 도서들보다 더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책장을 덮은 즉시 이 서평을 적고 있습니다.

핵개발과 관련된 부분의 교양적인 측면에서의 과학적 지식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이 원자력이라는 주제를 제가 언급하기에는 다소 거창하고 부끄러운 부분이지만 우리 인류가 과연 원자력을 어떻게 통제하며 문명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됩니다. 이제 세계는 대량살상(mass destruction) 무기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이 책에서 서균렬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과거부터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원자로와 관련된 문제들이나 그 가공할 만한 폭발력을 응용해 발명된 핵무기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 주는 책입니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핵의 원리와,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핵의 모습, 이렇게 두 가지 측면을 고루 동등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고 전문가의 탁월한 통찰력을 어깨너머로나마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매우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후쿠시마 원전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이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던 석학인 서교수님의 책을 통해 원자력의 필요성과 위험성, 그리고 과학적인 원리에 대한 이해를 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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