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서평 / 감추어진 세계사를 드러내는 책!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책의 띠지에 적혀있는 내용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습니다.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바로잡는 책'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이 책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역사들을 회상하면서 바라보지만 이전과는 다소 다른 시각으로 분석할 수 있게끔 통찰력을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세계사 곳곳의 숨겨진 이야기들의 베일을 걷어내주는 역할도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대략적인 역사의 흐름은 알지만 그 안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조금 더 깊은 시각으로 눈여겨 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말머리에서도 책의 의도를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주로 서양 문명(그 중에서도 영국)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양 문명의 양식들이 전 세계에 끼친 영향들과, 그 안에 숨어 있었던 잔혹한 역사들부터 황당한 세부사항까지 다양하게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세계사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당연히 "아 그랬구나~!" 하면서 넘어갔던 역사 속 이야기도 다시 돌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게끔 해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학, 교육, 문자, 법, 민주주의 등을 포함해 총 10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테마들의 소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풍성하게 뿜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마치 한 편의 긴 TED 강의를 보는 것처럼 유쾌하면서도 잔혹하고, 진지하면서도 황당한 세계사 속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꿰뚫는'다는 이 책의 부제처럼, 과학사와 철학을 전공한 저자 '수바드라 다스'는 서구 중심주의와 서양 문명 하의 과학과 철학 사상들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는데요. 우리의 삶과 지난 역사를 좀 더 철학적이고 깊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었습니다. 여유로운 주말에 책장을 한 장씩 넘겨보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