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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미트 패러독스
강착원반 지음, 사토 그림 / 놀 / 2024년 1월
평점 :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차별 중에 정말 악질인 것은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남을 차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회에서 차별당하고 천시받는 이들은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 것일까요? 데드미트 패러독스라는 작품에서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하는 열쇠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본 3대 만화 출판사 고단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데드미트 패러독스를 한 번 읽어보세요.
강착원반 글, 사토 그림의 이 작품은 세상에 좀비가 된 이들이 인간들에게 차별받으면서 사회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구성원이 되고, 일상에서는 대체로 사람처럼 똑같이 행동하면서도 이렇게 제대로 된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하는 피차별계층인 좀비들의 울분섞인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돕기 위해 좀비 측에 선 변호사가 이끌어 나가는 이야기와,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의 감동적인 전개가 있어서 마음 속에 여운이 은은하게 남는 그런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뭔가 '선명'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작화도 마음에 들고 플롯도 상당히 괜찮았는데 변호사를 통해 인간과 좀비가 법정 대결하는 모습..그리고 그 안에 허를 찌르는 반전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여운을 주는 스토리에 작품이 점점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겉표지를 보시면 세 주인공이 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스토리를 읽어 나가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만화를 다 읽어 본 후에 느껴지는 은은한 여운 속에서 한 번 그 의미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