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의 본질 - 현대 과학이 외면한 인간 본성과 도덕의 기원
로저 스크루턴 지음, 노정태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인간을 바라보는 가장 핵심적인 철학적 내용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가 구사하는 철학에 대한 지식은 너무도 방대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인문학 서적으로서는 그 논리의 극한으로 파고드는 것 같아 이처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철학과 교수님이 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강의를 한다면 바로 이런 강의를 두고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역사적으로 이름난 철학자들과 명사들이 총동원되어 저자의 주장과 의견에 포함되기도 하고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나 많은 학자들과 그들의 연구, 발언, 사상에 대한 인용문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깊이가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깊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 같네요. 쉽게 휙 휙 넘기면서 빠르게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문장과 주장의 의미 하나하나를 심도있게 보고 깊게 생각하고 분석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두뇌도 풀가동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제목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말그대로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고, 인간의 천성에 대해서 다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인격 외에도 인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토픽인 인간의 쾌락뿐만 아니라 도덕성에 관한 심오한 논지를 제시하며 이 부분에서도 역시 다양한 철학자들과 간학문적인 견해와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우수한 책입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