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의 냉전
션즈화 지음, 김국헌 옮김 / 소명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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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의 냉전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중국 대학의 저명한 역사 교수가 쓴 책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는 해박한 역사 지식에 더해서 대량으로 기밀이 해제된 다양한 러시아 문건들을 기반으로 새롭게 밝혀지고 정립되기 시작한 한국전쟁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것 처럼 엄청나게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6.25전쟁(한국전쟁)을 미국에 대항하여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이름의 '항미원조전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원본은 중국인이 쓴 책이다보니 항미원조전쟁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고, 기존의 우리들이 주로 연합군 측이나 한국과 미국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전쟁과는 달리 북한, 중국, 러시아의 3국 동맹으로 이루어진 공산진영에서 바라보는 한국전쟁에 관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다양한 시각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일성이 전쟁을 일으키기까지 러시아의 이오시프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 사이에서 어떤 정치적인 전략을 취했는지, 그리고 그 당시 러시아와 중국의 지도자들의 사고 과정과 심리 등이 매우 자세하게 논문같은 퀄리티로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깊이를 매우 더해주는 듯합니다.

러시아에서 기밀이 대량으로 해금되면서 역사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들이 매우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중국 교수는 그러한 문건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점으로 한국전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이나 세세한 것들을 탐구하는 통찰력을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전쟁에 관심이 있거나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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