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죄책 - 일본 군국주의 전범들을 분석한 정신과 의사의 심층 보고서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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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군 전범자들이 과거 전쟁으로 많은 인류가 참살당하는 시대에는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군은 물론 아시아 대부분 지역들을 누비며 식민지화하기도 했고, 엄청난 수탈과 비인간적인 행위를 하며 지금도 비난받고 있죠. 이 책은 그러한 일본군 부대 중에서도 중국쪽에 파병돼서 전투했었던 관동군에서 복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로 담겨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관동군이라고 하면 일본의 의사 출신이자 마루타 731 생체 실험부대로 잘 알려진 이시이 시로 중장이 속해 있던 부대도 관동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실제로 그 이시이 시로 중장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기도 합니다. 일본 관동군으로 파병됐던 일본인 청년들이 지금은 거의 여든의 노인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나오는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은 전범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시이 시로나 도조 히데키 등 군 고위간부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하급 병사(이 책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이등병을 초년병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부터 군의관까지 평범한 일본인이 일본군이 되어 어떻게 악마가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전범이라고 하면 대부분 엄청 높은 계급을 보유했던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저도 그렇게 예상했지만 저는 이미 잘 알려진 사람들보다 평범한 일본인 전범들에 관한 스토리를 볼 수 있어서 다른 책보다도 이 책이 훨씬 읽을 거리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읽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관동군이 중국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떤 심리 상태를 가지고 이러한 일들을 자행했는지에 관한 실화 이야기가 매우 상세하게 나옵니다. 저도 며칠에 걸쳐 결국 완독한 책인데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읽을 만한가치가 있었습니다. 일본인 의사가 자신의 나라가 과거 저질렀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쓴 이 책은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매우 추천드리고 싶네요 :)

*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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