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에 반대한다 - 무능한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적 비판
제이슨 브레넌 지음, 홍권희 옮김 / 아라크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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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이름(민주주의에 반대하는, Against Democracy) 만 본다면 80년대에 마르크스 주의 등 사회주의에 심취한 학생들이 읽어서 군부 독재시절 정부에서 불온서적으로 분류할 것만 같은 그런 제목이지만 전혀 그런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따라가자는 그런 책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지금으로선 가장 좋은 정치체제는 맞는데, 민주주의는 여러 부문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어서 민주주의보다 더 좋은 체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대체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민주주의에서 그 체제로 나아가야 할 불가피성이 있다고 피력하는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이 책을 통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여실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입니다. 민주주의는 이 책을 쓴 미국인 교수가 거주하고 있는 강대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일본 등 아시아의 선진국에서도 채택해서 이용하고 있는 정치체제인데, 이런 점에서 우리가 민주주의를 당연시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해서 더 정확하고 깊게 이해하고, 민주주의가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한 번쯤은 제대로 파악해서 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시지 않나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치나 심리학과 관련하여 각 대학들의 연구팀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나 연구 결과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사회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교양 지식들을 매우 많이 습득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아주 유익한 면도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체제를 부정하는 불온서적이 절대 아니고 현대 정치학과 관련하여 민주주의와 정치체제를 더욱 심도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므로, 적어도 성인 연령이라면 누구든지 한 번쯤은 정독해 볼 만한 가치가 있겠네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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