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몬스테라 지음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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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대한민국에서 보장되어 있는 모든 국민들의 양도 불가능한 권리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는 피고인들을 변호했던 변호사님이 보고 듣고 느꼈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경험담이자 에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선변호사는 주로 법원에서 제공하는 형사사건을 주로 담당하며 피고인을 변호사는 국가가 선임한 변호사인데요. 개중에서는 변호할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저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재판장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던 피고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국선전담변호사로 근무하며 약 2,000여 건의 형사사건 피고인들을 변호할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형사사건 베테랑 변호사 분이 아니신가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금은 법조계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법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읽어 보았던 형법과 형사소송법 등 형사법을 통해서 주로 범죄자를 기소하며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검사라는 직업을 매우 선망하고 있었는데, 검사가 아니라 변호사가 되더라도 형사사건을 전담하는 국선전담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법조인 중에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형사사건의 전문가는 누구였을까요. 아마 검사와 국선변호사 모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단지 검사나 국선변호사가 법정에서만 자리를 잡고 변론을 하며 재판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법정 변론 업무를 떠나 피고인 등 여러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등 재판 그 자체가 아니라 재판 외적으로 준비할 것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쓰신 저자 분은 대한민국을 비추는 여러 갈래의 빛줄기 중 하나가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많은 국선변호사 분들도 이 분과 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소외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줄어들겠지요. 이 책을 통해서 국선변호사가 하는 업무를 알아보시고, 그녀가 지금까지 만난 피고인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확인해보세요. 흥미진진함과 안타까움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고, 국선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인식을 달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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