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소년범을 변호했을까 - 우리 사회에서 낙인찍힌 그들을 위한 변론,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광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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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광민 경기도의회 의원은 2015년부터 6년간 부천시 청소년법률지원센터에서 센터장으로 일하며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한 변호사였으며, 당시 변호사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며 소년범들을 만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름은 가명 처리하고 일부 각색하였으나 모두 실화에 기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왜 소년범이라는 주홍 글씨를 달고 살아야 했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중한 고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이 사회에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득한 자만심에 침식당해 무법자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많으며 난폭하게 살아가는 소년범들도 많지만, 이 책에서 등장하는 소년범들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생존 방식의 일부로 작용하는 경우인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극히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을 평범한 가정생활조차 누릴 수 없었던 아이들, 술만 먹으면 폭행을 일삼는 부모나 깨어진 환경, 어린 시절 성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의 성장 환경까지, 저 또한 언론에서 촉법소년의 연령 하향에 관한 핫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때마다 이에 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책을 정독한 후에도 이슈의 국면을 다시금 돌아보고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현행 사법체계와 소년범 재판 등 제도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기 때문에 법률가나 예비 법률가분들은 꼭 한 번쯤은 읽어 볼 필요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로스쿨 진학을 갈망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기를 선택하였지만 법률에 대한 폭넓은 시각과 인식을 갖추기 위해 읽기로 결정한 것은 참으로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조인이었거나 현직 법조계에 계신 분들이 이 책처럼 여러가지 법률적인 케이스를 다루는 책을 많이 집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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