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서평 /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 이렇게 쉬운 햄릿은 처음이네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는 작가의 사후에도 현대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입니다. 일반인들도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하는 영문 학도들은 이 작품들을 대학 정규과정에서 배우게 되고 시험으로서 치르는 영국 작품 과목의 시험범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러한 유명한 작품인 햄릿을 한글로 번역한 것을 뛰어넘어 대화체만으로 개편하여 독자들에게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원래는 이 4대 비극 작품들로 석사,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연구원이나 교수들이 많습니다. 유명한 영국 작품들이고 표현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꽤 많은 쉽지 않은 작품들인데도 이 책은 영어를 조금도 모르는 일반인들도 충분히 셰익스피어의 명작인 햄릿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1장에서 5장까지의 내용을 대화체를 통해서 너무나도 스토리를 파악하기 쉽고, 특히 문학 작품이 독자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영문 학도들에게는 시험 범위인 햄릿 작품의 전반적인 이해를 가장 빠르게 해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영문학과에서 배우는 문학 작품들이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복잡한 영어적인 표현 기법이나 난도가 높은 어휘? 아닙니다. 소설이나 극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한두 명이 아니라 진짜 파악해야 할 인물만 10명이 넘어갈 때가 있거든요. 이처럼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숫자가 바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인물들마다 이름이 다 다른데 우리나라처럼 짧은 이름이 아니라 성과 이름이 영문식이라 길어서 기억하기도 어렵고, 극 중에서 얽혀 있는 관계를 파악하기 힘들거든요.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보면 햄릿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무척이나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 이 책이 영문학 작품들마다 출판되어 세트로 판매하게 되면 전국에 있는 영문학과 학생들 중에 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어려운 고전 작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만들어 주는 이 책을 많은 분들께 추천드려 봅니다.

* 모든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