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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 일리야의 눈으로 ‘요즘 러시아’ 읽기
벨랴코프 일리야 지음 / 틈새책방 / 2022년 7월
평점 :



비정상회담의 출연진인 벨라코프 일리야 씨가 집필한 러시아에 대한 책인데요. 지금은 귀화하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된 일리야 씨의 전 국적은 러시아였고 그분은 러시아 현지에서 생활하던 러시아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러시아의 모습이 아니라 리얼한 러시아의 모습을 그는 독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
러시아 하면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를테면 엄청나게 눈이 내리며 함박눈에 파묻힌 모스크바의 풍경이 생각날지도 모르고(러시아나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대도시 외에는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요), 큰 체격을 가진 상태로 운동을 열심히 하며 머리를 빡빡 밀고 동양인이나 흑인을 사냥하러 다니는 러시아의 나치 추종자들인 스킨헤드를 상기시킬지도 모릅니다. 일리야 씨는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러시아에 대한 전형적인 편견일지 모른다고 짚어 주시는데요. 실제로 스킨헤드는 현재 존재하더라도 그 세력이 거의 없거나 비활동적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공격적인 스킨헤드 무리들은 1980~1990년에 주로 유행하던 집단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러시아에 대한 팩트를 기반으로 한 내용들이 이 책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런 내용들은 사실 저도 러시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한 선입견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러시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인이 블라디보스토크에 가는 일리야 씨에게 같은 국가 내 도시여서 가까운 줄 알았는지 모스크바에 있는 지인에게 물건을 전달해 달라는 우스꽝스러운 부탁을 했다는 등 우리가 러시아에 대해서 기존에 알고 있던 정보가 정말 한정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 사이는 9,000km 거리이고 비행기로 9시간이나 걸리니까요.
이처럼 2022년의 '진짜 러시아'를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교양 상식을 위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보는 것을 꼭 추천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일리야 씨 같은 분이 귀화하신 점도 너무 기쁘네요.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