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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지음, 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평점 :



책의 디자인이 굉장히 고급스럽고 멋집니다. 겉표지 표면을 만져보면 반들반들하고 책 디자인에 정말 많은 신경을 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반적인 내용이 가볍지 않아서 독서하는 도중에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베로니카 오킨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신경학자인 과학자인데요. 그가 환자들을 만나고 진찰하며 알아낸 여러 가지 뇌과학 지식들과 관찰 결과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자 한 명마다 그가 알고 있는 뇌과학적 지식과 의학적 견해를 기반으로 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미지 자료를 통해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의식과 기억, 감각과 뇌의 작용 등 뇌과학 분야라면 꼭 등장할 필요가 있는 주제들은 어느 하나 빠짐없이 충실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자들마다 병명이 달라서 그 과정에서 각자의 스토리가 다르다 보니 이야기가 다채롭고, 그런 이유로 책을 읽다 보면 왠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모릅니다.
책을 천천히 넘기다 보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왠지 평소에 내가 알고 싶어 했던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소주제를 알라는 굵게 글씨체는 누구라도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이고 그 답의 대부분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과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서적이라고 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 책 한 권을 훑어보며 '참 많은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구나'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과학 분야 또는 뇌과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만나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차이가 극명해서,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이 책을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