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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은 파란색으로 기억된다 - 예술과 영감 사이의 23가지 단상
이묵돌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5월
평점 :


저자가 다양한 예술가들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상념을 적어 낸 듯한 이 책은 여러 예술가들에 대한 평전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물을 평가하는 것은 쉬우나 깊은 안목을 가지고 제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예술가들에 대해 범상치 않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예술가들에 관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겉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그 인물에 대해서 제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딱딱한 문체로 담담하게 책을 써 내려가는 기존의 저자들의 기조와 방식과는 달리 약간의 비속어를 곁들이며 대담하면서도 과감한 저자의 평가가 꽤 유쾌하네요. 그래서 더더욱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책을 펴 들고난 후에는 한 번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단기간에 꽤 많은 책을 읽다 보니 활자를 읽는데 익숙해진 것이 아닌가 싶군요. 게다가 친구나 식견 있는 형이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전해주는 이 평전 덕분에 책 읽기는 더욱 수월해졌고, 이 책도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들 중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러시아의 저명한 소설가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하여 끓어오르는 예술혼을 거부하지 않았던 서양의 미켈란젤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윤동주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다양한 예술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인하고 그들에 대한 저자의 유쾌한 설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껏 예술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는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자세한 내막을 아는 인물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제가 어느 한 인물의 열성적인 팬이었다면 저자의 호쾌한 담론에 더욱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인물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비에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