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서평

나는 매일 죽은 자의 이름을 묻는다 -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가 들려주는 뼈에 새겨진 이야기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2월

이 책은 영국의 법의학자인 수 블랙 씨가 집필한 책입니다. 구글에서 이 분을 찾아 보았는데 영국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법의학자 분 이신 것 같습니다 :) 정말 오랜 경력 동안에 저자가 맞닥뜨린 수많은 사건에 관한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담겨 있는 책이예요.

법의학이라는 분야는 솔직히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그렇게 흔한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새로운 정보를 가져다 주는 책을 읽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이 책에는 안타깝게도 살해되었던 우리나라 사람도 한 이야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잔인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주로 자연사라기보다는 어떤 사람이 범죄 피해의 대상이 되어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되거나, 깜깜이 식으로 은폐되어 범인을 제대로 찾을 수 없고, 심지어는 범인이 이미 증거들을 지능적으로 은폐한 경우에도 법의학자들과 병리학자들이 수수방관 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정말 뼈저리게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 같아요. ^^

법의학자는 사실 말 그대로 과학자이기 때문에, 이 책에는 해부학, 병리학, 의학에 관한 정말 많은 과학적인 지식들이 존재합니다. 저자는 하나라도 더 많은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에서 다양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과학과 인체에 대한 많은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ㅅ^

인간의 각 신체 부위 별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는데 이 부분은 먼저 머리와 두개골에 관해서 다루는 파트였어요. 어린 아이의 두개골의 성인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다른지 법의학자이자 전문가인 저자의 식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  

법의학자들은 증거를 수집하고 사람의 몸에 새겨진 범죄의 흔적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천인공노할 만한 질 나쁜 범죄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곤 합니다. 그 중 영국 최악의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젊은 청년 허클은 종교인을 가장해 봉사를 하는 척하며 동남아 등지에서 아이들을 그루밍 성범죄하는 패악을 저지릅니다. 그 후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아 지금은 산 사람이 아니라고 하네요. 

각종 범죄에서 사용된 범죄자들의 수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목뼈 파트에서는 사람이 교수형에 처해질 때 구체적으로 목의 어느 부분이 손상을 받게 되고, 그 외 다양한 살해의 수법은 법의학적으로 어떻게 분석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한 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읽게 되는 책인 것 같아서 다른 분들께도 추천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