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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완치설명서 - 뇌신경학 박사 박지현의 어지럼증 이야기
박지현 지음 / 피톤치드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신경과 의사이자 대한 신경과 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의학 전문가이다. 어지럼증은 살아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예외 없이 느낄 수 있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인 만큼, 전문가로부터 관련 지식을 배워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읽어 보기로 결정했다. 나도 얼마 전까지는 눕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순간적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고 눈앞이 뿌옇게 보이면서 몇 초 간은 전방의 사물을 인지하기 어려운 현상이 내게도 일어나곤 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어지럼증에 대해 연구하고, 방대한 의학 지식을 갖춘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가 어지럼증과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능 백과사전과 같은 책인 것 같다. 단순히 '어지럼증'이라는 토픽 하나만을 두고 의학적인 용어를 남발하는 책이 결코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와 근거를 매우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교양 의학 서적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이 책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이 독서를 즐겁게 하고, 이 책을 더욱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듯하다. 각 챕터를 나타내는 그림들도 귀엽다. 특히 그림 설명이 아주 많아서 개념 이해를 도와주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귀와 관련된 부분에서 일어나는 것을 설명할 때는 귀의 해부학적 구조를 그림을 배치하여 독자들이 저자의 설명을 잘 따라오고 알아보기 쉽도록 돕는 친절한 책이다.
어지럼증은 질병명이 아니라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단순히 머리가 핑 돌거나 앞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고, 그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모든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전적으로 현대 의학과 과학적 원리에 기반을 두고 설명하는 저자의 객관적인 설명을 통해 각종 해부학 지식이나 과학적인 상식들을 어깨너머로 다양하게 숙지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전문가들에게는 발끝에도 미치기 어려운 수준일지라도 요즈음 나는 최대한 많은 과학 지식을 접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어지러움의 종류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 그리고 청소년과 노인의 어지럼증 등 특정 성별이나 연령대에 일어날 가능성이 큰 어지럼증과 증상의 완화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한 권씩 가정에서 보관하면서 누군가 증상이 있을 때 참고해도 좋을 것 같은 준의학 서적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관련 분야를 연구하고자 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이 참고해도 손색없는 책인 것 같다.
* 도서 증정 감사합니다. (피톤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