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클래식이 좋아서 - 홍승찬이 사랑한 클래식 그저 좋아서 시리즈
홍승찬 지음 / 별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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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후 다양한 예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공 교수이자 음악 평론가인 홍승찬 교수가 집필한 책이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그 분야에 오래 종사해 온 사람들에게는 개인별로 특히 애착이 가는 곳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여러 가지 클래식 음악을 선별하여 이 책에 담아 둔 것 같다. 그가 소개하는 클래식 테마의 목차는 총 37개로서,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 한 번 쯤은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뜻깊은 음악이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거나 관련 분야의 전공자가 아니며, 어린시절에 피아노, 다 커서는 일렉기타 몇 개월 잠깐 배우고자 실용음악학원에 다녀봤던 음악의 거의 문외한인 나로서도 그가 풀어 나가는 이야기와 음악적 상식들을 듣고 이해하며 경청할 수 있었다. 


작품이란 것은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홀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작곡을 모른다. 화성학이라는 것이 음악 이론을 배우는 학문의 이름이란 것만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껏 세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들은 나의 예상하건대 쉽게 쓰여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심혈을 기울이고 자신의 청춘을 바쳐 오롯이 오선지 안에 담아 낸 열정의 증거물이 바로 클래식 작품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의 작품은 저마다의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들은 음악에 대한 소양이 깊지 않은 이상 일반인이 쉽사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러한 궁금증을 전문가인 저자가 대신 해결해 주기도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유익한 책이다. 클래식 작품을 설명하는 책은 많아도, 이 책처럼 바로 앞에서 듣는 것처럼 생생하고 친절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자가 소개하는 수십여 명의 예술가와 클래식 작품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며 조금이나마 예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음악 상식과 작품을 배우고, 그것을 찾아 들으며 음미하는 사람에 대해 그 누가 '예술을 모르는 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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