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오키나와) 서평

한 달의 오키나와 ㅣ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3
김민주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월

푸른색이 어울리는 오키나와의 맑은 바다를 표현한 것 같은 산뜻하고 깨끗한 색감으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저자인 김민주 씨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생활하며 다양하게 보고 듣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 대화들도 담겨 있어서 읽을거리가 꽤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사람은 어딘가에서 생활하게 되면 식사가 대체로 해결이 잘 되어야 한다. 저자도 오키나와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음식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매장의 이름이나 사진들도 책에 담겨 있어서 혹시라도 이 책을 읽은 뒤에 오키나와에 방문하게 되면 마음에 들었던 장소들을 하나 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나는 외국에 가 본 적이 없다. 제주도는 몇 번 가 보았는데 해외로 나가본 적이 없다. 귀멸의 칼날이라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일본 애니를 잘 모르던 나도 완전 빅 팬이 되었고, 일본어에도 입문하여 일본어 문법을 숙지하고 어휘를 암기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올해 6월이나 12월 중에는 JLPT 시험을 보고, 오미크론의 우세화로 인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종식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바로 일본부터 가 보고 싶은 마음이다.

일본에 가더라도 목적지가 어디일지는 정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도쿄에 가는 사람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오사카나 후쿠오카에 방문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어보니 가능하면 오키나와를 첫 일본 여행지로 선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책의 첫 부분에서 저자는 출국하여 비행기를 타고 오키나와에 도착한 직후부터, 숙박시설에 예약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대로 기록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해 주기 때문에, 잠시나마 마치 내가 일본 땅을 밟고 실제로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것 같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다. (거짓이 아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보아온 것들과 먹고 음미한 음식과 방문한 장소들을 보여주는 사진 자료가 아주 많아서 오키나와의 다양한 풍경과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눈이 즐겁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오키나와 여행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이 마치 오키나와 여행의 가이드북 역할을 충실히 해 주고 있으니 꼭 참고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