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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DNA - 300년 전쟁사에서 찾은 승리의 도구
앤드루 로버츠 지음, 문수혜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킹스 칼리지 전쟁사 교수인 앤드류 로버츠가 쓴 역사적인 지도자들과 군인 등 위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성격적인 특성이나 판단력, 그리고 사상을 지녔는지를 전문가인 역사학 교수의 냉철한 시각으로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아홉 명의 인물이 지녔던 비범한 판단력과 독창적인 사상을 분석하고 있다.
불과 스물 네 살에 장군의 자리에 올라 죽기 전까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프랑스군을 유럽 최강의 군대로 성장시킨 황제 나폴레옹은 탁월한 지휘 감각과 선천적인 기억력으로 휘하에 유능한 장군들을 거느릴 수 있었고, 식사할 자리가 없어 병사들과 겸상했던 한 중위를 군사 재판에 회부했던 영국 등 권위적인 타 유럽국과는 달리 탈권위적이고 부드러운 면모를 가진 인물이며, 이를 통해 도출해 낸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프랑스군을 그가 칭한대로 대육군으로 발전시키며 최강의 군대로 이루어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비록 나폴레옹은 워털루 전투에서 이전까지 그가 보여주었던 면모와는 정반대의 오판으로 인해 몰락한 군주가 되었지만 60만 명이 넘는 대군을 거리낌 없이 통솔했던 황제의 면모는 역사적으로 충분히 귀감이 될 만 하다. 이 책은 역사적인 사건에 근거하여 아홉 인물의 행동과 치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