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 원장’s 어원 365 ㅣ 김 원장’s 365
김수민 지음, 김민주 그림 / 윌북주니어 / 2025년 2월
평점 :

영어 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단어 암기다. 하지만 아이든 어른이든 365개의 단어를 한꺼번에 떠안게 된다면 그 양에 압도되어 시작할 마음이 도망가 버릴 것이다. 하지만 일 년동안 매일 조금씩 나눠서 외워보자고 하면 그 정도쯤이야 하며 도전할 배짱이 생긴다. 물론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역시 말처럼 쉽지는 않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고 있지만 한국말도 이해 불가한 말이 투성이인데 듣도 보도 못한 영어 단어를 매일 외워야 한다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영어 단어를 그냥 외우기보다 약간의 재미를 더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김 원장's 어원 365>는 이러한 엄마들의 고민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있다. 먼저 누가 봐도 혹할만큼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하루에 외울 단어가 딱 두 세개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단어가 무작위, 혹은 빈출도에 의한 것이 아닌 '어원'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어원이라는 말 자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원은 그 단어의 뿌리와도 같다고. 작은 씨앗에서 시작해 여기저기로 뻗어나가는 땅 속 뿌리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하나의 어원에서 파생되는 여러 단어들의 뜻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uni'는 '하나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bi' 는 '둘', 'tri'는 '셋'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바퀴'를 가리키는 'cycle'을 더하면 각각 'unicycle(외발자전거), 'bicycle(두발자전거), tricycle(세발자전거)'가 된다. 내 경험에 비춰볼 때 한국어든 영어든 단어는 문장과 함께 봐야 더 잘 이해되고 암기도 수월해지는 것 같다. 이 책 역시 각각의 단어 아래 예문을 제시하고 있다.
The clown rode a unicycle in the circus performance.
I love riding my bicycle in the park.
The little girl rode her tricycle around the garden.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원을 다운받아 언제 어디서든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언어는 결국 반복이다. 많이 듣고 계속 따라 하다 보면 낯설었던 것이 점점 익숙해지는 과정이 언어 학습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 원장's 어원 365>은 한동안 우리집 식탁 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