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경제교육 - 지금 당장 집에서 시작하는
성유미(원더깨비) 지음 / 잇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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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인 '돈'.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용돈'이 쟁점이 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아직 학원을 다니지 않아 하교 후에는 바로 집으로 오거나 나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용돈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하지만 경제 교육은 이를수록 좋다 하여 작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용돈을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기 전에 다음 날에 할 일을 미리 적어두고, 실제로 그 일을 스스로 실천했을 때 각 항목의 난이도에 따라 100원, 200원씩 당일 즉시 지급하는 방식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등교 준비, 숙제, 책 읽기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다지는 항목이 대부분이다. 용돈 인상과 심신 안정을 위해 '엄마와 뽀뽀하기', '엄마와 안고 뒹굴기' 같은 항목을 넣어 서로 먼저 실천하겠다며 귀여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을 했을 시에는 500원의 보너스를, 반대로 벌받을 만한 일을 했을 때는 500원을 벌금으로 내고 있다. 물론 하하호호 잘 지켜지는 날도 있고, 울퉁불퉁 잘 지켜지지 않는 날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용돈이 너무 적다'는 아이들의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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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는 것이 적당할까. <지금 당장 집에서 시작하는 엄마표 경제교육>의 저자는 아이의 나이보다 아이의 생활 패턴 고려해야 하고, 가정의 교육 방침에 따라야 말한다. 우선 아이의 하루 일과를 일주일별로 나열한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 어디에서 얼마의 돈이 필요한 지 확인한다. 교통비, 간식비, 취미생활비 등을 따져 보면 아이마다 천차만별일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확실히 해둬야 할 것이 있는데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의식주는 어느 범위까지 용돈으로 해결한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연예인은 중학생 딸에게 한 달에 30만원의 용돈을 준다고 한다. 대신 가족 외식을 할 때 더치페이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렇게 하면 음식을 주문할 때 자신의 용돈 사정에 따라 소비 조절을 할 수 있을 테니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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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내가 당장 실천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바로 '용돈 계약서'이다. 용돈 지급일, 금액, 지급 방식, 용돈에 포함된 의무 사항, 특별 보너스 지급 조건, 벌금 부과 조건 등이 담긴 이 문서가 있으면 수시로 바뀌는 아이들의 마음과 자신에게 불리하면 나 몰라라 기억 안 난다고 버티는 아이들과의 실랑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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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정액제로 용돈을 주실 때 기본 용돈은 조금 부족하게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제한된 용돈을 어떻게 쓸 지 고민하게 되거든요.

용돈이 부족하지 않으면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지금 당장 집에서 시작하는 엄마표 경제 교육,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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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하신 말씀이다. 그 옛날 '내 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시대와 달리 요즘은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결핍을 느낄 상황이 원천 봉쇄된 환경에서 과연 어떤 경제 교육의 의미가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부족함을 채워 나가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당장 엄마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경험을 해보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인 것 같다. 일단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쿠키를 크기 별로 준비하고, 빨래와 식사 준비를 정성껏 돕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줄 생각이다. 큰 쿠키를 먹고 싶은 자여, 생각하고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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