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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개정판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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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죽음의 에티켓"
비로소 죽음에 대한 인간의 예의를 만나다.

책은 죽음이 시작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곧이어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쓰여 있다.
P.12 "인간은 평생 자신이 반드시 죽는다는 걸 부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생각하는 존재가 되었다."

사실 죽음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죽음일 뿐, 단 한번도 당신의 죽음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당신은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확실한 사실을 보지 않고 회피해 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죽어간다는 사실 말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본 죽음은 새엄마의 죽음이었다.
세상의 생과 사의 묘한 에너지에 정신적 성숙을 거치던 단계였음을 느꼈던 것 같다.

P.54 의사는 어느 때부터 희망을 완전히 버릴까요? 어느 시점에 적용 가능한 모든 치료법이 소용없게 될까요? 정확히 언제 중환자는 임종 환자가 될까요?

P.84 경계를 넘는 것은 뭘까요? 호흡 한 번? 아니면 그 직후? 심장박동? 그 후의 정지 상태? 죽음의 특징 중 하나는 죽음이 딱 어느 순간에 시작되었는지 그 정확한 시점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겁니다.

새엄마는 담낭암이셨는데 6개월간 병원에 계시다가 어느 날 퇴원을 하시고 집에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날 돌아가셨다.

사람의 죽음을 처음 본 나는 무서웠고 충격이었고 신비했다. 생명이 끝에 닿으면 한 번에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었다. 점차 하나씩 꺼져가는 게 느껴진다. 온기가 식어가고 동공이 빛을 잃고 몸이 축 늘어진다.

생명이 없어지는 그 순간은 시공간이 바뀌는 느낌이다. 울고불고 잡으려 해도 생과 사의 경계가 눈에 보일 때, 소름이 끼친다. 분명 내 목소리, 가족들 목소리, 주변의 소리들은 들리는 게 느껴진다. 다른 기능들은 서서히 멈춰가는데 청각은 가장 나중에 닫힌다는 것을 그때 몸소 느꼈다.

새엄마는 2012년 5월 초에 돌아가셨다.

P.69 제일 먼저 사라지는 감각은 후각인데, 죽는 순간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해서 미각과 함께 없어집니다. 뭘 먹는다는 행위는 당신을 잃지 않으리라는 가장 명확한 상징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마지막 상징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돌아가시기 얼마 전 오랜만에 밖에서 가족 식사를 했다. 새엄마는 도통 식사를 하시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화를 참지 못하셨다. 나는 아프시니까 소화가 안 되니까 못 드시는 건데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시는 건지 이해가 안 되면서도 이해가 됐었다. 먹어야 살아나는 걸 아니까...

P.70 당신은 먹지 않아서 죽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죽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입니다.

P.71 하지만 죽음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죽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삶의 한 부분입니다.


P.93 각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저 사망자들입니다. 누구나 홀로 죽는다는 것. 그의 죽음은 유일무이한 사건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죽음의 역설입니다.

P.108 지금 막 생명 하나가 꺼졌습니다. 남겨진 이들은 이 사실과 싸우는 중입니다. 이 상황에 맞는 적당한 표현을 찾는다면 '추락' 같은 단어가 떠오릅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장례를 치르고 여러 행정 절차들을 밟아야 한다. 장례식장은 어디서 할지, 관은 어떤 걸로, 수의는 어떤 것으로, 유골함은... 너무 슬프고 힘든 와중에 선택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고, 정신이 하나 없이 몽롱한 3일이 흐른다.

입관식에는 시신에 염을 하는데 시신은 밀랍인형 같다. 영혼이 나간 육체를 보고 있으니 이상하다.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다.

발인을 한다. 영정사진과 관을 운구차에 실어 나른다. 그리고는 화장장으로 간다. 관은 뜨거운 불에 태워진다. 몇 시간 후 고인은 흰가루가 되어 나온다.

P.140~141 당신의 의지를 미리 분명히 해 놓지 않은 경우라면, 법이 정한 시신에 대한 결정권은 배우자, 자식, 부모 순으로 갖게 됩니다. 당신은 어느 장소에 묻히기를 바랐나요? 어쩌면 아무도 그걸 모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살아있을 때 한 번도 당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돌아가시기 전 새엄마는 절에도 가시고 교회도 가시고 성당에도 가셨다. 특정한 종교를 두고 살아오시지 않으셨다. 나랑 같이 성당에 갔을 때는 많은 금액의 헌금을 내셔서 놀랐었다. 그만큼 두렵고 무서우셨던 것이겠지... 뭐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간절한 맘이셨던 거겠지..

나의 장례식에는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던 이들이 오길 바란다. 그날의 추모식은 많이 슬퍼하지 말고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전에 나는 구름과 산, 나무, 자연을 보며 훗날 자연의 일부가 되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수목장을 했으면 좋겠다.

남겨진 이들 중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딸이겠지.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그들은 당신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을까? 충분히 느끼고 있을까? 난 무엇을 하지 않은 걸 후회하고 어떤 것을 자랑스러워 할까?.. 이 마지막 두 질문은 앞으로 계속 생각해봐야겠다.

이 책은 모든 인간의 마지막 여행, 애도와 장례, 시신의 물질적 귀추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하고 날카로우며 유니크한 사색으로 독일 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인간이 죽으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죽음은 언제 시작되는가? 죽음의 길은 어떤 경과로 진행되는가? 그리고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나는 항상 죽음을 염두해두며 살아간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매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면서 살려고 한다.

그런데 또 딜레마가 생긴다. 이렇게 내 이야기를 SNS에 남기다가 언젠가 내가 떠나면 이 기록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될 수도 있겠지. 일상에 젖어들어 물건에 욕심부리고 많은 것들을 사고 탐내고, 그런 것들을 브레이크 밟자. 물건도, 욕심도, 마음도 수시로 정리하자. 곧 이사도 가니 옷과 짐부터 비워야겠다. 산뜻하게 깔끔하게 깨끗하게 가고 싶으니.. 적어도 너무 많은 것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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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작가 퀘스트에 입장하십니다 - 1인분 몫을 위한 처절한 사투
이다희 지음 / 반니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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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7.
<30대 백수, 작가 퀘스트에 입장하십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남 일 같지 않았다.
‘30대’, ‘백수’, 그리고 ‘작가’. 막막함과 설렘이 동시에 들어 있는 단어들이라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책의 작가는 안정적인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정말로 자신이 설레는 일을 찾다가 결국 ‘작가’라는 목표에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2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그 안에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결심한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느껴졌던 건 바로 그 절실함이었다. 단순히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어떻게든 써내고 버텨내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의 현실적인 분투가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작가의 태도였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단 부딪히고 움직이며 길을 만들어가는 타입에 가까웠다. ‘몰라, 일단 해보자’라는 감각이 책 전체에 흐르는데, 그 무모함이 오히려 어떤 추진력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도 완벽한 계획보다 그런 에너지인지 모르겠다.

작가에게는 곁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남편도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아, 이 사람은 결국 해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지지를 받는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물론 응원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포기하지 않을 이유 하나는 더 생기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불안과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목표를 놓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해낼 일이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체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밝고 경쾌한데, 중간중간 툭 던지는 유머가 살아 있다. 예를 들면 “오산이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굳이 “경기도 오산이다”라고 받아치는 식의 말장난들이 있는데, 그런 코믹한 감각 덕분에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이야기가 훨씬 생동감 있게 읽혔다. 스스로의 불안과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지나치게 우울해지지 않는 균형감이 좋았다.

아직 목표를 향해 도전 중인, 현재진행형의 작가라는 점도 인상 깊다. 이미 성공한 사람의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흔들리고 고민하면서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 사람의 기록이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니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된다.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떤 글을 쓰게 될지, 정말 2년 안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무언가를 시작할 때 종종 “몰라, 일단 해”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는 편이다. 불안하고 확신은 없지만, 어쨌든 해보는 것. 어쩌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재능보다도 그런 태도일지 모르겠다.

#30대백수작가퀘스트에입장하십니다
#서평 #이다희 #반니출판 #1인분의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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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은 처음이라 - 멘토 없는 젊은 리더를 위한 생존의 기술
박태훈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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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장은 처음이라>
"착한 리더는 반드시 망한다"

제목을 보고 몇년 전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려 했던 내가 떠올랐다. 영어 학원에서 나와 내가 직접 집에서 "에듀하우스"라는 영어공부방을 하려고 준비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그 후에 또 이사를 했고 어찌저찌 원데이 클래스만 몇번 하고는 끝났다. 그때 그 몇번의 원데이 클래스를 하면서 나는 절대 사업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사업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를 복기해보며 내가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물론 상황이 계속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스스로도 사장이 될 깜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중단 했던 것인데,

P.85~87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고, 직원은 가족이 아니다. 고객의 돈을 받는 프로의 세계에서 동정심으로 누군가를 품어주는 것은 결국 밤새워 일하는 다른 유능한 직원들의 사기까지 떨어뜨리는 독약이 된다... 조직과 맞지 않는 직원을 해고하는 일은 결코 잔인한 일이 아니다. 진짜 잔인한 일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을 억지로 끌고 가며 회사와 그 사람의 귀한 시간을 동시에 낭비하는 것이다. 동정심으로 굴러가는 회사는 결국 세상의 동정을 받는 처지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다른사람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특히나 내가 사장이라면 직원을 자르는 일은 더더욱 어려워 했을 나인데 이 부분을 읽으니 오히려 안맞는 서로가 함께하기 보단 아니다 싶을 때는 멀어지는 편이 더 나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못하는 부분이다. 정에 이끌려.. 그러나 그건 공과 사가 구분이 잘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을.. 나는 원데이클래스를 열어놓고 학생들에게 뭐든지 다 퍼주고 있었다. 영어 만들기, 요리 수업을 할때마다 재료도 퍼주고 심지어 공부방 연필도 주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그래서 나는 사업하면 거덜나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업가 마인드를 갖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진작에 깨달았다.

P.96~97 직원들은 우선 "실적을 쌓고 영업하자"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 움직였다... 실제로 계약을 따내면 그 계약금으로 실력 있는 개발자를 섭외했고, 고객의 요구를 악착같이 충족시켜 나갔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무능에 가깝다. 고객은 기업의 현재 실력만을 사는 게 아니라 그들의 자신감과 그 너머의 비전을 산다... 우리는 포트폴리오 한장 없는 무명 회사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일단 저질러야 한다. 그 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회사는 성장하기 마련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지루한 논쟁 속에서 나는 남의 닭장을 털어서라도 달걀을 가져오는 쪽을 택했다. '안 되면 되게 하라'라는 말보다는 안돼도 된다고 말하고, 끝내 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내 방식이었다.

사람들은 무언가에 대해 실력이 있어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일을 해보면서 실력이 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전에도 느꼈던 것이지만 내 동생이 대학생 방학때 스키 강사를 한다 했을때.. 스키를 한번도 탄적이 없었던 동생이 강사를 한다니... 라며 놀랐던 적이 있다. 물론 사회체육학과를 나와서 기본 실력은 있었겠지만 며칠 빡세게 연습했다고 강사가 된다고?.. 대학교 행정직에 처음으로 들어간 첫날 전화를 받으며 나는 오늘 이곳이 첫날이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베테랑처럼 유능한 직원처럼 문의를 해결하고 보여야 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세상 살이는 기세고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글을 읽으며 안돼도 된다고 말하고, 끝내 되게 만드는 것! 그것을 내재화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자세에서 성장이 이루어 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P.131 재무이사가 악인인 건 분명하지만, 결국 나를 무너뜨린 건 사장인 나의 무능함이었다... 비즈니스 정글에서 '몰랐습니다'는 변명이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는 슬픈 자백일 뿐이다.

이전에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 불법을 저지르고 법원, 법정에 와서 "전 몰랐습니다." 라고 하면 그게 참작이 되느냐는 말씀을 하신 게 떠올랐다. 세상은 모르면 바보다. 몰랐다고 해서 이해되고 인정되지 않는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사업하며 겪었던 일들을 적어 놓은 책이다. 정말 상세히 솔직하게 적나라하게 꾸밈없이. 수원에서 거제오는 버스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재밌고 쉽게 금방 읽혔다. 사업, 사장에 관한 내용이지만 창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삶의 태도나 자세를, 통찰을 읽어낼 수 있었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도사장은처음이라 #박태훈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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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 10년 만에 순자산 30억 만드는 기적의 월급 굴리기
샘 도겐 지음, 이주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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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의 정석>
10년 만에 순자산 30억 만드는 기적의 월급 굴리기.
"연봉 10억은 아무나 받을 수 없지만 순자산 10억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책 소개글이 너무나 혹한다.
10년만에 순자산 30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기대를 품고 읽었다.

매 챕터가 끝날때마다 백만장자의 비밀 노트라고 핵심이 정리되어 있다. 생각해볼 것과 해야할 것을 나눠서.

P.62~63. 돈과 함께 시간도 벌어다 주는 8단계 부의 이정표

1단계. 저축
2단계. 주식과 채권
3단계. 퇴직연금
4단계. 부동산
5단계. 소규모 창업
6단계. 생활 습관
7단계. 환경
8단계. 결혼

8단계에 맞춰 설명해준다.

P.68 소비 습관을 관리하고, 저축을 늘리고,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 사실 누구나 아는 내용일 것이다. 돈을 허투로 쓰지 않고 저축하고 많이 벌고.. 그러나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 거다." 라고 말하고 싶은데... 핑계고 안.하.는. 게. 맞겠지.

P.77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저축률은 (매달 세후 소득의) 30%다. 하지만 저축률을 50%까지 달성하면 마법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매년 1년 치 생활비를 저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냥 막연하게 "저축하라"가 아닌 실질적으로 계산을 해놓았다는 점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한 저축률 표도 나와있는데 숫자가 시각화 되면서 좀 더 신뢰가 간다고 해야하나.. 좀 더 마음이 움직여진다고 해야하나.. 좀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P.86 고소득을 올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 시간을 팔아 돈을 벌게 된다. 그러나 100만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축적하는 데 집중하면 시간을 팔지 않고도 부를 키울 수 있다.
-난 저축하는 것보다 소득을 올리는 것에 좀 더 집중을 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저축을 하지.. '라는 마음으로. 그러나

P.89 이제 정년을 보장하는 직장은 거의 없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와 기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히 사라진다.
-나이가 들어 언젠가는 소득을 높힐 수 있는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점점 느껴져간다..) 그 전에 최대한 돈을 많이 모아두고 노후준비를 해야한다는 걸.. 당연히 알지만, 쉽지 않다.

연봉보다 순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책은 마인드 셋을 가장 먼저 강조 하였다. 돈을 모으려는 동기와 목적을 파악하라고.
이 책은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요즘 시대에 어떻게 경제적인 부분을 설계해야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 같다. 아는 내용도 많지만 역시나 기본이 중요하구나 또한번 알려주면서 덕분에 다시 마인드를 가다듬고 노력해보자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오늘.

#인플루엔셜 #월급쟁이부자의정석 #서평 #부자되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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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질서 - 의도를 벗어난 모든 현상에 관한 우주적 대답
뤼디거 달케 지음, 송소민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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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결과는 우연이 아니다. 현실을 결정하는 의도와 결과의 비틀림, 그 작동 원리를 파헤친 위대한 해석.”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일은 왜 나쁜 결과를 낳는가. 평화를 추구하는 종교는 왜 전쟁을 일으키고, 선을 원한 정치가들은 왜 악의 일부가 되는가.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한 손, 대립과 공명, 그리고 의식의 비밀.

책의 제목부터 의미심장했고, 책 소개 역시 예사롭지 않았다. 책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삶에는 분명 ‘보이지 않는 질서’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운명, 혹은 운명의 법칙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은 의학, 과학, 역사, 철학, 종교, 신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세계를 해석한다. 핵심 개념은 ‘대립’, ‘공명’, 그리고 ‘의식’이다.


P.11 우리는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의 (영적 또는 종교적) 목표는 단일성에 있다. 단일성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어렵다. 그 이유는 우리를 형성하는 모든 것이 대립의 세계에서 태어났고, 우리가 그것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P.13 우리는 양극의 세계에서 산다. 이 세계에서는 흰색과 검은색, 빨간색과 녹색, 큰 것과 작은 것, 선과 악이 짝을 이룬다.

P.18 피조물의 세계에는 어디나 예외 없이 대립성과 공명이 존재한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은 대립되는 성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낮과 밤, 빛과 그림자, 부자와 거지, 하늘과 땅, 위와 아래,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삶과 죽음.


흥미로운 점은 서로 대립되는 성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이 존재하는 듯 하다. 책은 동전의 양면처럼 대립되는 것을 인식하되,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쳐 세상을 보지 말라고 말하는 듯하다. 한쪽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그에 대립되는 힘이 반드시 작동한다는 것이다. 짝꿍처럼 따라오는 대립성을 인정하고 양면을 함께 바라보라는 메시지다. 이는 내가 평소에 해오던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면 탈이 난다. 중용, 중도를 지키는 것이 핵심이면서도 가장 어렵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단일성’에 도달하는 것.


P.112 어떤 일을 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은 사람은 ‘갑자기’ 사방에서 그 일과 맞닥뜨리게 된다. 어떤 사람이 A에 대해 배웠다면, A와 관련된 서적, 영화, 사람들이 마치 주문이라도 한 것처럼 일시에, ‘저절로’ 나타난다. 그것은 그가 공명을 통해 ‘주문’한 것이다.


P.113 공명의 법칙은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모이게 하여 서로 화합하게 한다. 꼭 필요한 도움이 사람이나 책, 영화, 경험의 형태로 문득 다가오는 것도 모두 공명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요즘 나는 물질만능주의, 학벌주의,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실망하고 있던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조건만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회 속에서, 그 이면에 있는 본질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유난히 아쉽게 느껴졌다. 그런 시기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나 「파견의 품격 」, 「프로보노」같은 드라마를 마주했다. 내가 막연히 고민하던 ‘무언가’와 드라마가 던지는 주제의식이 서로 맞물려 보였고, 이 책을 읽으며 그것이 바로 ‘공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떠올린 공명의 대표적인 사례는 2002년 월드컵이다. 온 나라가 하나의 감정과 방향으로 움직였던 그 순간 말이다.

며칠 전 시무식에서 이사장님이 언급하신 ‘동심동력’ 역시 결국은 공명을 뜻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살다 보면 설명하기 어려운 신기한 순간들이 있다. 간절히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반대로 어떤 생각이나 감정이 의식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그와 관련된 것들만 눈앞에 연이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경험들 역시 이 책이 말하는 대립성과 공명의 작동 방식이 아닐까. 


#2. 

P.132 우리의 영혼은 모든 치우침에서 평형을 이루려 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다시 한번 ‘중용’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인간은 끊임없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만, 그럼에도 영혼은 결국 균형을 향해 나아가려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142 우리는 사물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는 있다. 그럼에도 두 사물을 동시에 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 사이에 시간이라는 환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각자는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라는 안경을 쓰고, 자신이 일으킨 공명에 따른 세계를 본다. 그러는 한,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한 토론은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다.


이 문장을 읽으며 ‘판단 기준’이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필터인지 새삼 느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를 보고 있으면서도, 같은 세계를 보고 있다고 착각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회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이면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각자의 안경을 사실 자체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P.182 연속성은 물질이 아닌, 서로 연결된 정보, 즉 영혼에 의해 확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엊그제 보았던 문장이 이 책에도 등장해 신기하게 느껴졌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인간사에는 안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니 성공에 들뜨지 말고, 역경 앞에서도 지나치게 의기소침하지 마라. 모든 것은 흘러가고 변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시간이 지나면 모든 상황은 달라지고, 나 또한 이전의 내가 아니다. 우리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정보를 지닌 채 흐르고 변화하는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208 돌 하나를 던지는 자는 우주를 바꾼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같이 진동하기 때문이다.

P.210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회오리를 일으킬 수 있다.


나는 오래전부터 내 작은 행위 하나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왔다. 예를 들어, 내가 버스 기사에게 인사를 건네면 그 기분이 다른 승객에게 전해지고, 그 승객은 또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조금 더 친절해질지도 모른다.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닐지라도, 미묘한 진동은 분명 이어진다. 그런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P.216 그리스도가 말했다.

“네 형제 중에서 가장 약한 자에게 한 행동이 바로 네가 나에게 한 행동이다.”


이 문장은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 살아온 말이다. 약자에게 하느님께 대하듯 따뜻하게 대하려 노력한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든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 과연 누구일까. 겉으로 약해 보이는 사람일수록, 어쩌면 가장 치열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약함’은 또 다른 형태의 강함일 수 있다.


P.345 운명이란 아주 고약하다… 상대의 그림자는 결국 자기 자신을 상기시킨다.


이 부분에서 특히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나는 한때 남편이 고쳐주었으면 하는 부분만을 바라보다가 이별을 결심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문제는 그에게만 있지 않았다. 나 역시 많은 결핍과 미숙함을 지니고 있었고, 그런 나를 견뎌주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식하게 되었다. 상대에게서 느끼는 불편함은 결국 내가 마주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문제였다는 것을, 몸으로 겪으며 알게 되었다. 내가 변하자 관계도 달라졌다.


조금 다른 방향의 해석일 수 있지만, 내가 이해한 ‘단일성’은 결국 사랑이다.

자신을 이해하고(소우주로서의 나), 자신을 사랑하며, 타인과 (대우주로서의 세상) 세상을 사랑하는 것. 소우주와 대우주가 서로 닮아 있다는 말처럼, 사랑은 개인을 넘어 세계로 확장된다. 어떤 종교든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 역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아직 생각이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날것 그대로 적다 보니 다소 산만해졌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분명 나의 의식 어딘가를 강하게 흔들어 놓았다. 


전체적으로 ‘~한 듯 하다’라는 표현으로 문장을 마무리한 이유는, 이 책이 말하는 바를 아직 온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주와의 연결, 영적 차원에서의 운명적 법칙을 설명하는 대목들은 전체적인 방향성과 문제의식에는 공감이 가지만, 나의 지적·영적 이해 수준으로는 한 번의 독서만으로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다소 모호하고 난해하게 느껴졌다. 의미는 어렴풋이 다가오지만, 그 심연까지는 아직 닿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 솔직한 감상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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