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의 품격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05
홍민정 지음, 최미란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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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오빠가 정말 왕따 당하는 줄 알고 구해주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달려드는 준혁이와 가원이가 정말 귀여웠습니다.

"나의 주먹을 받아랏!" 하며 기합과 함께 덤벼드는 장면은

그림마저도 압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연우오빠 일행이 연극 연습 중이었다니,

대반전이었네요.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이 재미나게 읽고 있어서 같이 읽었는데

'순수하고 건강한 어린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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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기는 처음 즐거운 동화 여행 74
우성희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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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나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바람 센 광야에서 자라는가 하면 물이 귀한 사막에서도 자랍니다. 그 나무들은 대부분 억세고, 가시 모양의 잎을 내기도 하지요. 자신들이 처한 곳에서 어찌 그리 잘 살아가는지 기특하기만 합니다. 여러분도 그렇지요?>

 

작가의 말이 참 좋았습니다덕분에 오래 전에 읽은 어떤 짧은 글이 생각났습니다.

 

사막을 건너던 한 남자 이야기인데요. 그는 뜨거운 사막을 지나다가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나서려던 찰나, 어린 야자수 한 그루를 보게 됩니다. 그는 괜히 심통이 났어요. 이 뜨거운 태양 속을 다시 걸어야 한다 생각하니 짜증나고 속상했던 거죠. 그래서 분풀이로 야자수 꼭대기에다가 돌을 올려놓고 떠납니다.

 

어린 야자수는 졸지에 무거운 돌을 머리에 이게 되었죠. 어떻게 해도 돌멩이는 떨어지지 않았어요. 머리에 돌덩이를 이고 살아가게 된 야자수. 죽지 않으려면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죠. 야자수는 있는 힘을 다해 땅속 물을 빨아들였고요햇빛을 향해 잎을 쭉쭉 뻗었어요. 살기 위해서는 그 수밖에 없었어요. 

 

몇 년 뒤 남자가 오아시스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기가 야자수에 돌멩이를 얹어 놓았던 걸 기억해냈습니다. 틀림없이 기형으로, 볼품없이 자랐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 야자수는 없었죠. 그때 눈앞의 크고 늠름하고 멋진 야자수가 몸을 숙였어요. 꼭대기에 돌멩이가 놓여 있는 나무였죠. 그 야자수가 인사했어요. 

 

당신이 제 머리 위에 올려놓은 돌이 저를 이렇게 강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고맙습니다.”

 

 

*

 

시련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떻든 살아갑니다. 책을 읽고나니 우리 자신이 더욱 기특하게 생각됩니다. 자, 힘을 내서 다시 달려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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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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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계속 조마조마 마음졸인 책.

우리의 귀여운 동구 사랑스러운 동구에게 얼른 핑크색이 눈에 띄어야 할 텐데...

아이쿠 매니큐어는 왜 신발주머니에서 떨어지고. (흑흑 어쩜 좋아)

동구가 승부골 차기 전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숨을 멈추고 잠시 책을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펼치기도.

하지만 역시!! 사랑의 신비가 마법사 루루공주를 이기는군요.

 

너무나 재미있고요 읽고나면 행복해지는 책입니다. 

가끔 아이들 사이에 이런 유행이 돌아서 웃지 못할 촌극이 펼쳐지곤 했는데

고동구 이야기는 리얼하면서도 유쾌합니다.

 

아이들이 행운의 색이라든가 불운을 부르는 방향, 혈액형 궁합, 별자리 점술에 빠져서 웃지 못할 일화를 만들어냈다면 어른들도 못지 않았습니다. 엿과 찰떡 행운, 미역국 미신, 기도와 부적 맹신 등은 얼마나 웃픈 일입니까. 하지만 동구를 읽고난 독자라면 누구라도

 

그런 미신일랑 다 떨쳐내고 동구처럼!

자유로워져야겠습니다. 동구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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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똥 쪼물이 -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저학년 부문 우수상 수상작 신나는 책읽기 51
조규영 지음, 안경미 그림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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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쓴 글자를 지우고 나서 생기는 지우개 부스러기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존재들,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통은 훅 불어서 날려 버리는 그것들.

그렇게 불어버리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존재들'.

그애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해내는 기분 좋은 이야기다.

 

흔히 우리가 읽어온 동화들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능력자들이 왜, 어째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앞에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곤 했다.

그러나 이 작품엔 그런 능력자들이 아니라 지우개가루, 그 부스러기들이 뭉쳐져서 생겨난 아이들. 쪼물이 짱구 딸국이 헐랭이와같이 아무런 힘이 없고 능력도 없는 아이들, 능력은커녕 겁보에다가 다쳐서 몸은 성치 않고 쫄쫄 굶어서 움직일 힘조차 없는 아이들. (대체 무얼 할 수 있을까. 얻어맞지나 말았으면 싶은) 그애들이 힘을 모으고 결코 포기하지 않은 채 끝까지 노력해서 마침내 해낸다!’

 

이렇게 통쾌하고 신나는 동화를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읽고 나서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어쩐지 촛불혁명을 떠올리게 되는 이 이야기 속에는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가 숨어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누구나 할 수 있다. 우린 할 수 있다!’ 라고 우리 스스로의 힘을 믿게 된다.

 

이 이야기는 존재 자체가 행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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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복제가 되나요? 창비아동문고 291
이병승 지음, 윤태규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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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이 들어 있습니다.

믿고 읽는 이병승 작가의 작품들인 만큼 모두 안정적이고 울림이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제자입니다>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그만한 재능이 있고 화가가 되고싶다는 간절한 꿈이 있는 어촌의 한 소년 이야기. 그리고 자존감 강한 소년의 마음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를 도우려는 두 선생님 이야기. 

 

부모조차도 자기를 내던지고 가버려서 할머니의 푸념의 대상이 되어 버린 소년은 억울하고 화 나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싫습니다. 꿈이 있지만 그 꿈을 키우기도 전에 벌써 체념을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세상 어디에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줄만 알았는데, 그래도 알아봐 주고 기대를 갖고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소년이 느끼는 안도감이란! 그건 어쩌면 세상에의 '뿌리내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을 망가뜨렸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화가선생의 명에 따라 그 그림을 그대로 다시 그리는 등 한바탕 사건을 치르고 난 뒤, 소년은 독백합니다.

 

"검은 바다에 흐릿하게 떠 있는 저 섬처럼 난 아주 외로운 섬인 줄 알았는데 그 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섬이면서 섬이 아닌 섬이다." 라고요.


그 섬이 육지와 연결돼 있음을 깨닫기까지, 아이들은 앞으로도 외롭고 힘든 날들을 많이 거쳐가야 할 겁니다. 그렇게 어른이되고 그렇게 성숙해 가는 것이지만, 미리부터 아이들에게 그걸 주입시키고 겁먹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어른들은 다만 이 작품에 나오는 두 선생님들처럼, 알맞게 그때 그때 아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스스로를 외로운 섬이라 생각하며

힘겨운 시간을 버텨가는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얘들아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와 연결돼 있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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