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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산타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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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엄연한 직업인이라는 걸 바로 이 구절을 보기 전까지는 까먹고 있었어요.

 

사실 산타가 살고 있는 집도, 산타가 어렵지 않게 생활하는 것도 모두 산타 본부에서 도움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툴툴 산타는 순록을 키우고 썰매를 관리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네 일하는 거지요.”

 

모든 걸 다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일하기 싫어질 때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툴툴산타가 그랬던 거예요. 그래서 툴툴산타는 꾀병을 핑계대고 특별휴가를 받으려고 해요. 하지만 잘 안되었고 대타 산타를 구해야만 했어요.

 

 

최은옥 작가의 뽑기 시리즈들을 거의 다 읽었는데 늘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이번 산타 뽑기는 정말 기발합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에피소드는 얼마나 재밌던지! 하하하 이마를 치면서 웃었어요


사실 펭귄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펭귄에게 그런 면이 있을 줄이야. 책 읽고 나서 생각하니 펭귄이 우리 집 택배 아저씨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토끼는 전직 총알 택시 기사였나 봐요. 기가 막혀서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너구리 에피소드에서는 대박 깜놀! 책장을 넘기는 손이 달달 떨리더라고요. 와, 내가 산타였으면 놀라고 화가 나서 병이 났을지도. 

 

이 책 조카에게 선물하려고 샀다가 살짝 먼저 읽었는데요 읽고나서 "역시, 최은옥 작가님!" 했습니다. 아이들이 최은옥 작가님 뽑기 시리즈 책에 폭 빠지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그리고 산타가 산타라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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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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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로 변해 드릴까요? - 제27회 MBC창작동화대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김은중 지음, 이갑규 그림 / 금성출판사(금성교과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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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동화의 교과서라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작품들. 소재와 주제가 각각 다른 6편의 단편이 모두 생각할 거리를 담고 있으며 개성있고 독특한 분위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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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릴 적 눈이 내리면
여기 지음 / 월천상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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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한 권이 아름다운 무성영화처럼 느껴진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마치 꽃이 많이 핀 날의 풍경처럼 따뜻하다.


이 이야기는 꼭 아빠가 아이를 끼고 앉아서 들려주면 좋겠다.

아빠 어린 시절에는 이랬어.” “우린 눈이 오면 이렇게 놀았단다하고 아빠의 어린시절 얘기를 들려주면 아마 아이는 깜짝 놀랄 것이다.

 

, 아빠도 어린이였어?”

 

아빠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였고,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다고 생각했던 아이는 이 사실을 깨닫고 얼마나 즐거워할까.

 

그림책이 영화보다 좋은 것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장을 넘기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고 내 마음대로 넘길 수 있다는 것이고 영화보다 짧다는 것이고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다는 것이고 한 권으로 온 식구마다 각기 원하는 때에 무궁무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옆집아이에게도 빌려줄 수 있다는 것이고 또 이렇게 눈온 날 이야기를 하고 나서 어느 날인가 크레파스를 꺼내 다같이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빠 어릴 적 눈이 내리면에 그려진 풍경이 너무 그립고 좋아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걸 잊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들여다보았다.

 

어린 친구들이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슝슝 퍽퍽 눈싸움을 하는 와글와글 천국살아 있다! 표정들이 너무나 아름답다눈내린 날은 1천년 전에도, 1백년 전에도, 지금도 늘 어린이날이다. 아마 영원히 그럴 것이다.

 

두 팔을 벌리고 뛰어노는 아이들, 눈 위를 뒹구는 아이, 눈을 던지는 아이, 눈덩이를 굴리는 아이, 장독대에서 눈싸움할 준비를 하는 아이, 탕탕 발을 구르며 즐거워하는 아이…….


모두가 행복하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는 나도 행복하다. 한 권 더 사서 요즘들어 부쩍 말씀이 적어지신 할아버지께 선물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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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이와 당당이 문지아이들 164
우진숙 지음, 권정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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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하는 동물도 가족이며 친구이다. 위풍이 당당이가 제 가족을 찾아 비닐하우스를 탈출, 큰길 삼거리를 활보했다는 후일담에 가슴이 꽉 조여왔다. 현우가 나뭇가지로 땅을 파면서 위풍이 당당이를 큰소리로 부르는 장면에서 목이 메어왔다. 말못하는 생명들에게 빚지며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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