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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글쓰기 훈련 ㅣ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대단한 엄마의 글이라서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모든 엄마들의 로망이라는 말이 더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고 학년이 더 올라갈수록 글쓰기지도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글쓰기 훈련을 선택했는데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에 나오는 방법들이 모두 새롭거나 신선한 방법은 아니고, 자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은 다들 한 두 번씩은 들어본 말들이고, 들어본 방법들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글쓰기 훈련이 진행되고 각 장르에 따라 독후 활동이나 글 쓰는 요소들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단계적 독후감 쓰기 방법을 소개 한다.
1단계로 책을 읽고 난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고 쓰고 싶은 단어를 쓴다.
2단계에서는 짧은 문장으로 등장인물을 소개하거나, 줄거리나 내용을 간추리고 마지막에 이 책을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지 권하고 싶지 않은지를 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이 들었니?’ 하고 물어보면 아이들은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데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지 안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이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독후활동을 하는 아이에게 이 방법을 한 번 써 보았는데 효과가 아주 좋은 것 같다.
3단계에서는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내용을 파악하고 쓰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줄거리의 시작 부분을 다시 쓰거나, 결론 바꾸기 등과 같은 과제를 제시한다.
이렇게 아이가 부담을 느끼지 않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러운 글쓰기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하였다.
또, 이 책에서는 각각의 장르에 따라 독후활동에서 물어보는 내용이 조금씩 달랐는데, 그 장르를 보면, 미스터리, 위인전, 공상 과학, 과학/실용, 어드벤처 등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러한 장르에 들어가야 할 요소를 표로 각각 제시하여 엄마들이 집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예를 들면 과학/실용부분에서는 책에서 얻은 지식 3가지를 쓰게 하고, 공상과학에서는 이야기속의 세상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떤 점이 다른가 하는 것을 쓰게 되어있다.
한 가지 더 나에게 아주 이상적인 모습으로 다가 온 것은 시 쓰기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그저 아이의 재능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지은이는 온 가족이 주 1회 시 낭송하는 기회를 만들어 다양한 시를 읽게 하고, 생활속에서 시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나는 글을 잘 쓰는 것도 일종의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글쓰기도 부단한 노력과 훈련에 의해 좀더 다듬어지고 완성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각 장르별 독후감 쓰는 요령을 '나만의 파일‘로 작성하여 아이들과 함께 활용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글 잘 쓰는 아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지은이가 서두에 자기 아이에 대한 자랑을 엄청 많이 해서(10살 때 자기 아이가 쓴 시가 뉴스위크에 소개 되고, 아들이 13세 때 쓴 글이 ‘토씨 하나 고칠 필요가 없는 훌륭한 글’ 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다 읽고 보니 오랜 기간 엄마의 노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으며, 그 노력으로 인해 자녀들이 그런 찬사를 받았으니 그렇게 자랑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의 다른 책 ‘엄마표 홈 스쿨링 읽기 훈련’ 편이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