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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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있는 캐드펠 수사는 동료들에게 성녀의 유골이 아직 묻혀있다고 듣게되고 웨일스의 한마을로 유골을 찾으러 떠나게 된다.

고전추리소설로 처음에는 옛 배경을 바탕으로 어렵고 딱딱하게 읽히지 않을까 조바심을 느끼며 읽기 시작했는데 캐드펠의 여유로운 성격과 물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로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유골을 찾으러 온 캐드펠수사를 당연히 탐탁치 않게 생각했고, 그렇게 불편한 생활을 하던 중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며 고전추리의 확고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활의 주인인 엥겔라드가 범인으로 몰리게되고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범인의 윤곽이 잡히게 되는데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에서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와 그 추리과정이 어찌나 이렇게 통쾌하게 느껴지는지 속이 펑 뚫리는 기분이였다. 요즘따라 고전추리, 클래식추리에 관심을 가지던 중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아주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 하지만 그 순간 존 수사는 모국어든 외국어이든 말할 능력 자체를 완전히 상실한 듯 보였다. 그는 일꾼이 손에서 고삐를 받아 가는 것도 모르고 우뚝 멈춰 선 채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문간만 바라보았다.-P.112

📖 위안과 칭찬의 뜻으로 한 말이었으나 페레디르에게는 오히려 고통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그는 더욱 우울하고 깊은 침묵 속으로 잠겨들었다.-P.166

📖 경이로운 기적들이 연신 일어나고 있었으니, 주민들은 화살받이가 되는 위협을 감수하기보다 기꺼이 성녀의 승인과 축복을 받아들일 작정이었다.-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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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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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후회하는 순간인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역 마호로시역에는 총 다섯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과거에 좋아하던 미모의 여학생 스미레에게 고백못한 순간을 후회하는 다나카와 제1지망이였던 대학에 떨어져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나오코,성공한 가수의 삶을 살고있지만 오히려 데뷔의 길을 선택한 삶을 후회하고있는 마야마, 엄마의 병을 진작 알아차리지 못해 후회하고 있는 린, 재해로 아내를 잃고 후회하는 삶을 살고있는 가쓰라기 모두가 소중한 것을 찾기위해 과거로부터의 여행을 떠난다.

다섯명의 주인공에게 공통점은 후회의 순간에 가족, 또는 연인이 얽혀져 있다는 것인데 삶을 살아오면서 내 자신에게 제일 큰 행복과 후회 그리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안겨줄 수 있는대상이 가족말고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다섯명의 주인공에게 큰 공감과 그 감정에 몰입이 되었고 다섯가지의 다른 교훈을 얻기도 했다.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모두가 한번쯤은 제일 후회하는 순간으로 돌아가서 결과를 바꾸고싶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그치만 과거로 돌아간다한들 현재의 시간만큼 귀중한 시간도 없을것이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더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다섯명의 주인공,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이별‘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 ”인생에는 반드시 분기점이라는 게 있죠.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할 때라든가 혹은 어떤 운명과도 같은 것에 휘둘리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그런 인생의 분기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마호로시역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요.“-P.91

📖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원하거나 하고 스스로가 붙잡지 못했던 행복을 푸른 풀밭에 누워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마야마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 등불처럼 커진 단 하나의 답이 자리하고 있다.-P.182

📖 인생사 새옹 지마라며 모든 일을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인간이기에 자꾸만 일회일비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후회를 품고 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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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코 여자
고노 다에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톰캣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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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가문의 딸인 엘레나는 양초가게의 딸로 ’양초가게 엘레나‘라고 사람들에게 불리고 있다. 결혼할 나이가 된 엘레나는 프란체스카 가문의 자코모와 결혼을 하게되고 그때부터 엘레나의 삶은 변하게 된다.

비극적인 엘레나의 삶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이루어진다. 사랑해서 자코모와 결혼하지만 자코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엘레나에게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엘레나는 지쳐가던 중, 자코모가 사람을 찔러 죽이게된 혐의로 잡혀가게 되는데 1부의 마지막을 읽고 머리가 잠시 띵한기분이였다. ’하얀코여자‘ 라는 제목에 대해서 알게 된 시점이기도하며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고싶어하는 한 여자의 삶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기도했다.

엘레나는 큰 사건을 당했지만 상처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데 그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이였다. 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었을까에 대한 깊은 생각과 고민도 함께 들었는데 주인공 엘레나여서 가능했던 것 같다.
책을 다 읽고나선 엘레나는 자코모를 진심으로 사랑했을까? 그와 살던 시간이 행복했을까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면서 진한 여운을 안겨주기도 했다. 엘레나는 그저 ’양초가게 엘레나‘ 로 불렸던 때가 제일 엘레나 답지 않았을까 싶다. 잔잔한 파도처럼 다가와 큰 쓰나머처럼 거대한 후폭풍을 안겨준 소설이다.

📖 가는 지역마다 꽃이 피는 상태를 비롯해 꿀벌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밀밭의 밀이 자라는 상태나 나무의 어린잎이 성장하는 속도 같은 것도 관찰히며 다녔다.-P,78

📖 엘레나는 생각했다 그 순간의 깊고 따뜻하고 한없는 안도감은 잠이 깬 후에도 잔사어럼 잠시 엘레나의 몸에 진짜로 느껴졌다. 그리고 만약 조금 전 침대에서 자코모의 목덜미에 팔을 두르고 등을 쓰다듬었다면 그의 머리카락은 짧았을까. 생각했다.-P.150

📖 튼튼한 활대를 당당하게 펼치고 항구를 떠나는 배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엘레나는 문득 인생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자신을 부르는 것인지, 자신이 부른 것인지 분명하지 않은 인생을 부르는 소리가 잠깐 꼬리를 끌며 들려왔다.-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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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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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 둘이 살고있는 주인공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충족시켜주는건 자신의 공부실력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만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같은반 친구이자 엄마의 직장 사장의 딸인 변민희가 실종되고 그로부터 15년이 지난다.

평상시에 꾸미기 좋아하는 학생 민희는 학교내에서 문제아로 불리고 담임 한정철과 사귄다는 소문까지 돌며 실종된 시점에 민희에게 둘러쌓인 소문은 더 배로 커지게 된다. 단순 가출사건일지, 실종사건일지 여러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는데 민희의 실종보다 더 기괴하고 집중되었던 건 매사에 냉정하고 냉철한 주인공의 태도였다. 주인공과 엄마의 관계 역시도 기괴했는데 엄마의 말에 질문금지, 뭔가 주인공에게 애정이 없어보이는 엄마의 태도가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과 스토리의 집중력을 올려주었다.

책의 후반부로 들어갈때까지도 둘의 사이는 알다가도 모를, 애정이 가득하면서 없는 듯한, 쭉 묘한 감정으로 흘러가다가 마지막 결말부분을 읽고는 ’아-‘ 짧은 탄식을 내뱉게 되었다. 왠지모를 마음이 헛헛해진, 그래서 더 큰 여운을 남겨준 독특하고 기괴한 추리소설이였다.

📖 헛소리와 진실이 섞이면서 묘한 모양을 만들고 잇었다.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믿는 경향이 강했고 나는 아이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P.33

📖 그 이후로는 쉬웠다. 입장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과거로 소환되어 혼란스러운 중에도 정신을 차린 스스로가 대견했다.-P.77

📖 부족한 감이 있어서 변명하듯 덧붙였다. 당시 우리는 어렸으니 그럴 수도 있지 않았겠냐고. 나는 법을 몰랐지만, 그 점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P.120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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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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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니시 오믈렛
평소 급한 성격을 가진 가호는 유치원때부터 급한 성격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12년 째 회사막내였던 가호 밑에 밝은 분위기의 사카키가 신입으로 들어온다.

오이 포타주
아버지의 이른 사십구재를 지내게 된 가즈키는 아버지의 장례식부터 현재까지 상황을 곱씹으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다.

버섯 아히요
마흔 살이 넘었지만 현재 아이가 없는 유나는 출산하는 꿈을 꾼 뒤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다.

앙버터 토스트
평소 소심한성격으로 알게모르게 항상 피해를 받는 아카리는 자신감을 얻기위해 노력한다.

첫 봄바람에 실어보낸 말
카페 도도의 단골손님인 무쓰코, 그리고 도도새를 탄생시킨 인물로 무쓰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 모두 서로가 연결돼있는 관계로 아는 인물이 나올 때 마다 너무 반갑기도, 흘러가는 이야기가 친숙하면서 새롭기도 했다. 전작인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를 읽고 아주 따뜻한 위로를 받았는데 이번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역시 따뜻한 위로와 소소하고 행복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스패니시 오믈렛의 주인공 가호와 앙버터의 주인공 아카리에게 공감이 많이 됐는데 평소 나의 성격이 가호의 급한 성격과 아카리의 소심한 성격이 합쳐진 성격으로 알게모르게 피해를 받고, 급한 성격으로 많은 실수와 점점 떨어지는 자신감에 대해 많은 공감과 카페 도도의 점주인 소로리에게 큰 위로를 받기도 했다.

카페 도도에서는 도도를 찾아 온 손님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진 않지만,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과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조언 한마디로 손님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해 큰 힘을 실어주는데 꿈에서라도 꼭 가보고 싶은 카페 도도이다. 왠지 모르게 카페 도도를 읽을때면 따뜻한 음식과 함께하고 싶어져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카페 도도와 함께하니 아주 확실한 하루의 행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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